로레알·에스티로더 안부럽다…AP, 뷰티업계 사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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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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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화장품업계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사관학교'로 통한다.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강학희 한국콜마 사장, 양창수 토니모리 사장, 이동건 코스온 사장, 이명규 대한화장품협회 전무 등은 모두 아모레퍼시픽 출신이다. K-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는 국내 화장품업체 CEO들의 친정(親庭)이 하나인 셈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뷰티업계 CEO 사관학교로 아모레퍼시픽이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경험한 다양한 브랜드와 채널 노하우, 제조 능력 등이 타사에서도 승승장수 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화장품 ODM업체 한국콜마는 올 초 강학희 통합기술원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강 대표는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원연구원 출신으로 이 회사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면서 미백화장품 등 신소재개발을 선도해온 화장품 전문가다. 2009년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전무), 2010년 기술연구원 부사장 등을 거쳐 올해 한국콜마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색조·한방·생명과학 등 흩어진 7개의 연구소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맡았다.

한국콜마 허용철 부사장 역시 아모레퍼시픽 출신이다. 허 부사장은 아모레퍼시픽 대전과 수원 공장장을 지낸 생산제조 전문가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모레퍼시픽 계열사 코스비전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한국콜마 화장품 마케팅본부총괄 오세한 전무 역시 아모레퍼시픽에서 영업 및 마케팅 부문에서 25년간 근무한 유통전문가다.

화장품 ODM업체 코스온의 CEO도 아모레퍼시픽 출신이다. 이동건 코스온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출신으로 2000년 이 회사에서 나와 2012년 코스온을 인수했다. 패션주얼리 브랜드 '아가타'를 화장품으로 만든 아가타코스메틱을 론칭해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화장품 브랜드 '문샷', 한미약품 등에도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스온의 매출액도 2012년 195억원에서 지난해 264억원으로 35.38%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9823만원에서 21억원으로 20배가 넘게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1억7967만원에서 5억2287만원으로 191% 올랐다.

토니모리 역시 아모레퍼시픽 출신의 양창수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지난 2일 첫 출근한 양 사장은 아모레퍼시픽 백화점사업부장, 백화점사업부 상무를 거쳐 이 회사 계열사인 에뛰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1년 말 퇴사하기 전까지 아모레퍼시픽 마케팅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코스맥스에서 화장품 연구를 총괄하는 유권종 R&I센터 연구원장 역시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연구소장 출신이다. 김연준 R&I센터 스킨케어연구소장 역시 아모레퍼시픽 연구원 출신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에서 근무했던 인력들이 국내 화장품 업계 전반으로 뻗어나가 K-뷰티 질적, 양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출신들은 화장품 채널에 대한 노하우, 브랜드에 대한 경험, 해외수출 노하우 등 다양한 영역의 경험을 갖춰 CEO뿐 아니라 실무진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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