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야 대선주자들 “IS에 보다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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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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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테러 관련 대국민 연설 예정

[사진=CBS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텅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공화 민주 양당의 대선 경선주자들이 ‘이슬람국가’(IS)에 대해 보다 강력한 대응을 주장하고 나섰다.

공화당 경선 주자들 중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 테러 때는 물론이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도 절대 '급진 이슬람에 의한 테러'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다"면서 "이것이 근본적 문제라는 사실을 오바마 대통령이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는 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물러나야 문제가 해결된다. 다행히도 1년하고 조금만 더 지나면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그동안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무슬림 공동체를 감시하고 심지어 무슬림들을 데이테베이스(DB)화해 관리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으며, 이날도 무슬림에 대한 추적·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ABC 방송의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우리는 IS와 전쟁 중인 만큼 그들을 단순히 봉쇄하는 것이 아닌 완전히 파괴할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전략이 없다"고 지적했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CNN 방송 인터뷰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국가안보국(NSA)의 개인 통신기록 도·감청 및 열람을 제한한 것을 겨냥, "수사 당국이 샌버나디노 총격범의 통신기록을 고작 최근 2년치만 볼 수 있는데 그래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으니 관련 규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선두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 이후 공화당 경선 주자들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면서도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국내외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격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이 '과격한 이슬람'과 전쟁을 하고 있다는 일부 공화당 대선주자들의 주장에 대해 "그러한 표현은 문명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며 "우리는 서방과 전쟁 중이니 무슬림이면 동참해야 한다는 식으로 선동하는 것이 IS의 수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은 IS의 격퇴를 위해 지상군을 파병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면서도 "특수부대를 늘리고 IS 목표물에 대한 더욱 강력한 공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수사 상황과 정부의 테러방지책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미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의 집무실 연설은 취임 후 이번이 세 번째로, 그만큼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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