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멀리' 간 中 여행프로, IS 촬영에 방영 중단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 여행 프로그램이 가도 너무 멀리 갔다. IS 격전지를 촬영해 해당 내용은 방송 중단되고 진행자도 급히 귀국해야 했다.

중국 인기 온라인 여행 프로그램 '루싱’(侣行‧On the Road) 진행자 장신위(張昕宇)와 부인 량훙(梁紅)이 이라크 북부 지역을 방문해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와 무장조직 IS(이슬람국가) 관련 내용을 방영했다가 삭제 처분과 함께 중국으로 돌아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가 됐던 에피소드는 지난 달 4일과 11일 방송으로, 각각 부부가 쿠르드 전사에게 방탄복을 주고 기관총을 나르도록 돕는 장면, 장 씨가 "프랑스 공습이 대단히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두 가지 외에도 IS 관련 내용을 다룬 4편은 모조리 삭제됐다.

중국 정부는 자세한 검열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한 관계자는 "중국인 포로 판징후이(樊京輝·50)가 처형된 19일 이전에 방송됐던 내용인 만큼 IS를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갑작스레 행방이 묘연해진 부부는 3일 웨이보를 통해 "우리는 잘 있으니 걱정 말으라"며 "곧 돌아오겠다"고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2013년 세계 각지 여행을 시작했고 메르세데스의 후원을 받으며 촬영 및 방영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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