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일반고 전환 미림여고·우신고 2억7000만원씩 지원…5년간 10억원 예정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교육청이 올해 자율형사립고등학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한 미림여고와 우신고에 각각 2억7000만원을 지원했다.

이번 예산 지원은 당초 편성됐던 2억원보다 늘어난 액수다.

23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미림여고와 우신고에 시설비 명목으로 각각 2억7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5년간 연간 2억원씩 총 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지원 예산은 교과교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시설개선비로 지원한 것으로 편성 예산을 두 학교에 투입했다”며 “내년에는 교육과정운영비로 2억원씩을 지원하도록 편성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두 학교가 내년 2~3학년은 자사고 과정, 1학년은 일반고 과정을 운영하게 돼 두 과정의 교육의 질이 유지되고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반고 과정에서도 수업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두 학교가 자사고를 유지하면서 수년간 학생 충원율이 떨어지면서 결국에는 일반고 전환으로까지 이어지게 돼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에 대한 예산 지원은 조희연 교육감의 공약 사항이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두 학교가 올해 일반고 전환 과정에서 학부모 동의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우여곡절이 많아 수업 등이 개선돼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미림여고는 올해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평가에서 기준점수에 미달해 교육감의 지정취소 대상이 됐으나 청문 과정에서부터 학교가 일반고 전환 의지를 밝혀 거의 자발적으로 지정취소 대상이 됐다.

우신고는 지난해 교육청 자사고 평가 결과 지정취소 대상이 됐으나 다른 학교들과 함께 교육부의 반려로 학교 지위를 유지하다 올해 자발적으로 전환을 신청해 교육청의 지정취소 요청과 교육부 동의를 얻어 일반고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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