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동 때 화분대란 걱정 끝'… 서울 광진구, 관행적 축하화분 근절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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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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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 “전 6급 팀장입니다. 인사 때마다 계속 고민했죠. 내가 인사 대상일 적에도 신경쓰였구요. 분명 내가 화분을 보낸 사람이 내 인사 때 안보내면 왠지 섭섭하고. 이제 이런 거 그만합시다"

# "축하화분 주고받지 않는 게 청렴의 작은 부분일지라도 이 작은 변화가 청렴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앞서 이달 4일 광진구 행정전산망인 새올행정시스템에 '모두가 공감하는 불편한 진실'이란 제목으로 '인사철마다 직원들 간 오고가는 화분대신 기부로 축하를 대신하자'는 글이 올랐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인사철마다 화분을 주고받는 관행을 지양코자 '승진 및 인사이동에 따른 관행적 축하화분 근절' 운동을 벌인다고 6일 밝혔다. 낡은 관행을 개선하고, 청렴한 공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차원이다.

먼저 구는 전 직원이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1월 1일자 구 승진 및 전보발령 대상 가운데 5급 이상 공무원 14명이 자신의 인사이동과 관련, 축하화분을 받지 않겠다는 의미의 내용이 담긴 '청렴서약서'에 서명했다.

감사담당관에서는 간부들의 청렴서약서를 지난 4일 구 행정전산망 게시판에 올려 전 직원이 동참해 줄 것을 유도했다.

광진구는 축하화분을 선물하는 대신 축하받는 사람의 이름으로 3만원 이하 금액을 기부해 소외계층에게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축하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면 축하받는 사람에게 "A님이 B님의 명으로 C원을 기부하셨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조직 내 묵은 관행이 사라지는 대신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기분 좋은 기부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며 "공직자가 갖춰야할 기본소양인 청렴의 가치를 전 직원이 항상 마음속에 새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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