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현대차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모델 ‘아이오닉’이 7일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처음 공개되며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정락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아이오닉은 미래에 대한 현대차의 새로운 생각과 과감한 포부를 담은 차”라며 “아이오닉은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차인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아이오닉은 스포티한 스타일과 뛰어난 연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현대차의 아이덴티티인 헥사고날 그릴을 살리면서 독특한 이미지를 완성했고, 내외장에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디자인 담당 하학수 이사는 “화산석과 대두유 추출물, 사탕수수 추출물을 사용했고,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부드러운 컬러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파워트레인은 105마력 1.6 가솔린 GDi 엔진과 43.5마력 전기모터, 6단 DCT를 조합해 무단변속기를 쓰는 경쟁모델과 차별화했다. 앞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부터 선보였던 독자 병렬형 TMED 방식을 써 효율을 높인 결과, 도심 22.5㎞/ℓ, 고속도로 22.2㎞/ℓ, 복합 22.4㎞/ℓ(이상 15인치 기준)의 연비를 나타낸다. 이기상 전무는 “신형 프리우스의 연비와 동등 이상의 연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은 엔진 효율성 40%, 전기모터 95.3% 효율을 달성했고, 단위 중량당 토크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동력전달 효율성은 95.7%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뒤 시트 뒤쪽에 배터리를 장착해 트렁크가 좁아지는 단점이 있다. 아이오닉은 작은 차체를 극복하기 위해 배터리를 뒤 시트 하단에 배치해 트렁크 용량을 750ℓ까지 확보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차체는 전기차에 중점을 두어 개발됐다. 이기상 전무는 “각국에서 요구하는 친환경차를 다 고려했는데, 미국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전기차 위주이고, 유럽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위주의 시장”이라며 “차량 대수가 적은 차를 바탕으로 개발하는 게 어려워 세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을 도출해낸 것이 지금처럼 한 차종으로 세 가지 버전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기차는 배터리 볼륨이 크기 때문에 차량 레이아웃이 어려우므로 전기차를 가장 먼저 배려하면서 차체 변화를 최소화하는 방식을 택했다”며 “전기차의 배터리 배치 관련 내용은 올 3월 전기차 버전 공개 때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아이오닉의 가격은 I 모델 2290만~2320만원, I+ 모델 2390만~2420만원, N 모델 2490만~2520만원, N+ 모델 2620만~2650만원, Q 모델 2750만~2780만원이다. 미국 시장에는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