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이준익, 어둠에서 빛나던 미완의 청춘 윤동주·송몽규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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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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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동주' 스틸]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이준익 감독의 신작 영화 '동주'가 시를 쓰고 있는 윤동주 시인의 모습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

'동주'는 일제강점기 스물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린 영화다. "윤동주 시인을 컬러로 그려냈다면 우리의 기억 속에 있는 인물과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까 해서 오히려 흑백이 더 사실적이라고 판단했다"는 이준익 감독은 "흑백 사진으로만 봐오던 윤동주 시인과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모습을 최대한 담백하고 정중하게 표현하기 위해 흑백 화면을 선택했고, 스물여덟 청춘의 시절을 그 누구보다 뜨겁게 살아낸 이분들의 영혼을 흑백의 화면에 정중히 모시고 싶었다"며 영화 '동주'를 통해 처음으로 흑백영화 연출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공개된 보도 스틸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 시인 윤동주(강하늘 분)와 그의 짧은 삶 내내 밀접한 교감을 나누고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친구 송몽규(박정민 분)의 청년 시절을 만나볼 수 있다. 고향 용정에서 문예지를 만들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동주와 몽규의 천진한 모습부터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뒤 서로 다른 선택을 하며 갈등하는 모습까지 청년 시절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정들었던 고향을 떠나며 상기된 두 사람의 표정은 앞으로 다른 길을 걷게 될 그들의 미래를 예견케 한다. 일본으로 떠난 뒤에도 시를 쓰며 암울한 현실을 버텨내는 동주와 온몸으로 시대에 저항하는 몽규 사이의 갈등이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동주와 몽규가 살았던 71년 전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 흑백의 스틸들은 아름답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며 이름도, 언어도, 시인이 되고 싶다는 꿈조차도 허락되지 않은 일제 시대, 가장 빛나던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주'는 오는 2월 웰메이드 감동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담은 이야기 '동주'는 오는 2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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