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티자이 석경 투시도.[이미지=GS건설 제공]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삼성그룹의 대규모 업무 단지를 중심으로 부동산이 활황세를 이어가면서 인근 신규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 업무 단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삼성 근로자가 유입되면서 탄탄한 배후 수요가 확보되는 ‘삼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고소득 연봉에 구매력이 높은 삼성 근로자의 수요가 확보되면서 생활편의시설과 상업 시설 등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 내 부동산 시장에 큰 호재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경기도 평택은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100조원 가량 투자한 평택 고덕산업단지의 완공이 2017년으로 다가오면서 부동산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평택 고덕산업단지가 자리한 고덕면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35.5%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6.02% 상승에 그치는 것과 상반되는 성적이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2분기 평택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3520가구로 2014년 같은 기간 2386가구에 비해 47% 증가했다.
신규 부동산 시장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GS건설이 평택에서 분양한 ‘자이 더익스프레스 2차’의 청약접수에서 전용 103㎡A(이하 전용면적 기준) 타입의 경우 당해 지역 기준 57.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평형 순위 내 마감됐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 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있는 천안, 아산에도 꾸준한 인구가 유입되는 등 삼성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55만7673명이던 천안시 인구는 5년 만에 8.63%가 증가하며 60만5776명으로 늘었다. 특히 천안시 서북구 인구는 2010년 31만350명에서 10.9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34만4302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충남 전체 인구가 0.1% 증가한 것에 비해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처럼 삼성이 부동산 시장을 비롯해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 삼성업무 단지 인근 지역 신규 아파트 물량들이 삼성맨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말 충남 천안 성성지구 A1블록에 짓는 ‘천안시티자이’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주변으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자리한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단지 바로 옆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가 계획되어 있어 30~40대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인근에 ‘이마트 서북점’과 스트리트형 상가몰인 ‘마치에비뉴’가 있어 쇼핑이 편리하며, 북측의 업성저수지와 남측의 노태산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39층 12개 동 59~84㎡ 1646가구 규모로, △59㎡ 396가구 △74㎡ 405가구 △84㎡ 845가구 등 전 세대가 인기 높은 85㎡ 이하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메이저 브랜드 타운인 용죽지구 A1-1블록에서 '비전 아이파크 평택' 585가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 산업단지가 있어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반경 7㎞ 안에 위치한 평택고덕산업단지(395만㎡)에는 삼성 전자부품·의료기기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사업장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2.6배 규모이고 고용 인력만 4만5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7개동 총 585가구로 구성된다. 면적별로 △75㎡ 198가구 △84㎡A 231가구 △84㎡B 76가구 △103㎡ 80가구로 중소형이 전체 가구 수의 86%를 차지한다.
GS건설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과 산업단지가 자리한 화성시에서 ‘신동탄파크자이 1차’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1층, 11개동, 76~100㎡ 총 982가구 규모로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이 81%를 차지하며 전 가구가 남향 위주 배치로 설계했다. 지하철 1호선 서동탄역이 도보거리에 있는 역세권 입지로 동탄신도시와 병점을 양쪽으로 접해있어 양쪽 생활권을 모두 누릴 수 있다. 또한 단지 인근으로 북오산 IC, 기흥 IC, 동탄 JC가 있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한 서울 강남권 및 수도권 이동이 수월하다.
GS건설과 신동아건설은 동탄2신도시 A90블록 일대 ‘동탄자이파밀리에’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가 입지한 동탄2신도시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비롯해 대규모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탄탄한 배후 주거수요를 자랑한다. 현재 계약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안됐지만 계약률 95%를 넘어선 상황으로 84㎡ 잔여 물량을 분양 중이다. ‘동탄자이파밀리에’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980만원대로, 동탄2신도시 일대 공급되고 있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 대비 합리적인 수준이다. 지하 2층, 지상15층~20층, 11개 동 총 1067가구의 대단지로 이뤄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