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첫 여성총통 차이잉원, 300만표 압승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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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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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105년 대만 역사상 첫 여성 총통이 탄생했다.

차이잉원(蔡英文·59) 대만 민진당 주석은 16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를 확정 짓고 8년 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현지시간 22시50분 전체 1만5582개소 투표함의 개표를 완료한 결과 차이 후보의 최종득표율은 56.1%로, 주리룬(朱立倫) 국민당 후보의 득표율 31.0%를 압도했다.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후보는 12.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총 689만표를 득표한 차이 후보는 주 후보와 308만표 이상의 차이로 압승을 거뒀다.

이는 대만의 역대 총통선거에서 가장 큰 표차다. 대만 대선의 1, 2위 득표자 간의 표차는 2000년 31만 표, 2004년 2만5000여표, 2008년 221만 표, 2012년 79만 표였다. 2008년 대선에서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거뒀던 221만 표 차의 대승도 뛰어넘는 수치다. 

주리룬 후보는 표 차이가 300만 표 이상 벌어지자 국민당 당사 앞 무대에 올라 "우리가 졌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국민당 주석직 사의를 표명했다. 차이 후보는 마잉주(馬英九) 총통과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20일 정식 제14대 총통으로 취임하게 된다.

민진당은 이날 총통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입법원 선거에서도 전체 의석의 60.1%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민진당은 113석 가운데 무려 68석을 휩쓸어 과반(57석) 의석을 훌쩍 넘겼다. 애초 40석이었던 민진당은 의석수를 28석이나 늘렸다. 64석을 보유하고 있었던 국민당은 35석으로 목표치(40석)에도 크게 못 미치는 참패를 당했다. 지난해 청년들의 해바라기 운동에서 태동한 정당 '시대역량'이 5석을 차지, 제3당으로 올라서며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친민당은 3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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