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지역 여성폭력 안전지대 만들기에 총력 기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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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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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청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지난해 12월 21일 동두천성폭력상담소가 올해 여성가족부 신규 국비 지원기관으로 선정된 가운데, 경기도가 북부지역 여성들의 폭력피해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추진했던 성과를 짚어봤다.

◆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 인프라 확충 –동두천성폭력상담소 신규 국비 지원기관 선정

‘동두천성폭력상담소’는 경기북부지역의 대표적인 성폭력 전문 상담기관중의 하나로, 여성가족부가 이곳을 올해 신규 국비 지원기관으로 선정한 데에는 그동안 경기도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고 도는 설명했다.

경기도는 여성폭력 시설 인프라가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북부지역의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고자, 지난해 8월부터 여성가족부를 방문해 지속적으로 국비지원 건의를 추진했으며, 지역 국회의원에게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실이 올해 맺어지게 됨에 따라, 동두천성폭력상담소는 매년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에는 국비 3천6백만 원을 포함해 총 7천2백만 원을 지원받으며, 여성폭력 상담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북한이탈여성의 권익증진 도모 -북한이탈여성 인권의식 향상사업

현재 경기도내 북한이탈주민의 수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총 7,75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살고 있으며, 이는 전국 2만6,634명 대비 29.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기도는 지난해 북한이탈여성들의 성(性) 인지력 향상 및 인권의식 강화, 안정적 정착을 도모하기 위한 ‘북한이탈여성 인권의식 향상사업’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추진했다.

‘북한이탈여성 인권의식 향상사업’은 탈북 과정에서 얻은 심리적·육체적 고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탈여성들에게 눈높이에 맞는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및 양성평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여성인권기관 전문 상담원을 지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도는 ‘북한이탈여성 인권의식 향상교육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통해 60여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했고, 북한이탈여성들을 위한 인권의식 향상교육 표준안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 또, 북한이탈여성 4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가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성문제 예방에 충분한 도움이 됐다.”고 대답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교육 대상자를 300여명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특히, 1회성 교육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문강사 양성, ▲인권기관 현장방문 및 교육, ▲1:1 전문상담원 지정을 통한 지속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해바라기센터’·‘여성긴급전화 1366 경기북부센터’ 지속운영

경기도는 ‘해바라기센터(북동부·북서부)’와 ‘여성긴급전화 1366 경기북부센터’ 등 여성폭력 관련시설 37곳과 긴급피난처 3개소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여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의료 및 법률지원 상담을 6만3,672건을 실시했다.

또한, 위기여성 825명을 대상으로 상담 및 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들에 대한 통합지원을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현재 북부지역에는 의정부의 ‘북동부해바라기센터’와 고양의 ‘북서부해바라기센터’가 소재해 있다.

이곳에서는 ▲상담 및 심리지원(24시간 사례접수, 지속상담), ▲의료지원(24시간 응급조치, 피해자 진료), ▲수사 및 법률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성긴급전화 1366 경기북부센터는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등으로부터 긴급한 구조가 필요한 여성들에게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지난 2011년 의정부시에 문을 열었다. 현재 ▲여성폭력 피해 상담, ▲의료 및 법률지원, ▲긴급피난처 등을 운영 중이다.

도는 이외에도 출퇴근 시간을 활용한 ‘굿모닝! 굿이브닝!’ 캠페인을 18회 실시해, 도민들의 여성폭력 예방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했으며,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가정폭력·성매매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했었다.

◆ 아동학대 근절에도 앞장서

최근 가정 내 아동학대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는 북부지역 가정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치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도는 ▲아동학대예방 교육, ▲학대관련한 가족치료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일반인 42,766명을 대상으로 아동권리 교육 534회를 실시했으며, 학대 피해자 및 행위자 155명에게 881회의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대관련 가족치료에 큰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는 올해에도 아동의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아동학대의심 신고 의무자 교육 강화, ▲학대피해아동 보호 및 가해자 상담치료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 올해에도 여성폭력 예방위해 적극 나선다

경기도는 올해에도 사전예방에 비중을 둔 다양한 여성폭력 관련 사업과 정책을 추진한다.

우선, 미취학 아동에서부터 일반인까지 북부지역의 각계각층 도민들을 대상으로 왜곡된 성문화 추방과 올바른 성가치관 정립을 위한 ‘여성폭력 예방교육’을 추진한다. 특히, 군인이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 교육접근성이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여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또, 치안 소외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의 안전한 일상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북부지역 10개 시군의 저소득층·한부모 가족 등 815개 가구를 대상으로 ‘홈방범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여성폭력상담소 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한 CCTV와 안심벨 설치 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오현숙 경기도 복지여성실장은 “최근 성폭력과 가정폭력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무엇보다 인식개선을 위한 예방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며, “안전이 주요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올해에도 여성안전과 사전예방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과 예방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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