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넌트' 최고의 장면, 곰은 디카프리오를 어떻게 찢어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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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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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곰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영화 '레버넌트' 영상 캡처)]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지난 주말로 누적 150만명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있는 영화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최고의 장면은 누가 뭐래도 주인공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와 곰의 사투 신.  

美 매체 피플은 곰이 디카프리오를 이리저리 공격하는 장면을 본 관객들이 너무 끔찍한 나머지 소름이 끼쳐 객석을 박차고 나가고 싶어할지도 모른다고 표현했다.  과연 디카프리오를 한뼘되는 발톱으로 할퀴고, 이리저리 물어뜯고 나꿔채 던져버리는 이 무시무시한 그리즐리 곰과의 촬영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결론은 최첨단 컴퓨터 영화기술의 개가였다.

캐나다 언론 글로벌 뉴스에 따르면 51세의 스턴트맨 글렌 에니스가 "촬영장에 곰은 한 마리도 없었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우리가 알기로 촬영장에서 가장 가까웠던 곰은 캘거리 동물원에나 있었을 것이다"

에니스는 영화에서 곰에게 생명을 불어넣은 두명의 스턴트맨 중 한명이다.  바로 이들이 곰을 연기하고 컴퓨터 생성 화상(CGI)의 도움으로 디카프리오를 이리저리 찢어놓고 죽기직전의 누더기 시신으로 만들어버리는 영화중 가장 강력한 '곰 사투신' 장면을 창조해 낸 것이다.

글로벌 뉴스에 따르면 에니스는 "촬영 리허설에서 나는 곰 머리와 함께 청색 수트를 입고 있었다. 물론 청색 옷은 영화에 비춰지지 않고 CGI 요원들이 곰 모습을 덧칠해냈다.  이냐리투 감독은 "(우리들이 연기한) 청색 곰이 실제 곰과 똑같이 움직이도록 끊임없이 강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연기한 곰이 (촬영때에는) 커다란 스머프 곰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영화에선 진짜 곰처럼 보여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디카프리오를 참혹하게 습격하는 곰 장면을 위해 에니스는 온라인에서 곰 비디오를 찾아 수도 없이 보고 또 보고 연습하곤 했다고 한다.

"우리는 디카프리오의 스턴트 대역과 주로 연습했다.  나중 디카프리오가 촬영장에 나타났을때는 연습을 조금밖에 못 했다.  디카프리오는 이 시퀀스에서도 찍을 장면과 고려해야 할 장면이 너무 많아 우린 대역과 많은 연기를 해야 했다"

곰 습격 촬영은 대부분 예측불가능했고, 에니스는 디카프리오와 처음 연기를 맞닥뜨리면서 엄청나게 숲속을 뒹굴렀다고 했다.

에니스는 "내가 곰의 턱을 잡아당기는 장면처럼 보이기 위해서는 내가 손으로 디카프리오 재킷을 나꿔채야 했고, 곰 턱이 디카프리오 등을 무는 장면을 만들려면 내 얼굴을 디카프리오의 엉덩이를 쳐박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시간동안 나는 얼굴을 디카프리오의 엉덩이에 쳐박고 있어야만 했다.  누구는 얼마나 좋았겠냐고 말하는데, 난 아니다"고 고개를 저었다.

청색 탈을 쓰고 연기한 스턴트맨 에니스는 "처음 촬영할때 이 장면이 그렇게 중요한 장면인 줄 몰랐다.  진짜 힘들었고 땀범벅이었다."면서 "이 장면을 찍은게 정말 자랑스럽다. CGI 기술로 장말 잘 나왔는데 내 비록 작은 역할이었지만, 영화의 멋진 장면을 해냈다"고 기뻐했다.

곰 공격으로 갈기갈기 찢긴 몸이 된 반송장 디카프리오는 인디언에 쫓기는 모피사냥꾼 일행의 짐이 되고, 결국 보호자로 남은 동료에게 아들의 죽임을 당하고 그마저 버려져 영화 끝날때까지 끝없는 복수극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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