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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CI [LG디스플레이]
아주경제 김지나·한아람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올레드 패널 설비투자에 속도를 낸다.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한 작년 4·4분기 실적 관련 기업설명회(IR)에서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전무는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4~5조 사이가 될 것"이라면서 "이 중 50~60%는 올레드에 집중될 것 같다"고 밝혔다.
작년 LG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액은 약 3조원으로 올해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2조원 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전날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의 기존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설비를 올레드 생산시설로 전환하기 위해 46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기간은 27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다.
김 전무는 "현재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 비율 등 재무구조가 굉장히 좋다"면서 "차입금 구조가 워낙 좋아 필요하면 차입 조달이 가능하고, 캐시플로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의 재고자산은 작년 3분기 2조8765억원에서 4분기 2조3517억원으로 감소한 한편 부채비율도 3분기 83%에서 4분기 78%로 개선됐다.
작년 4분기 잠정 연결실적 기준으로 LG디스플레이는 6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분기 대비 82%,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7조4957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5% 늘어났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선 1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며 13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작년 전체 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영업이익 1조6256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대비 이익 규모가 20% 늘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7% 증가한 28조3839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2% 늘어난 1조235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작년 글로벌 경기불황 및 중국업체의 공급 확대로 패널 판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UHD TV, AIT, IPS패널 등 차별화된 제품의 확대를 통해 수익성 하락을 극복하며 1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무는 올레드와 퀀텀닷 액정표시장치(LCD) 간의 기술논쟁에 대한 질문에 "올레드는 기존 LCD를 뛰어넘는 선택"이라며 "LCD TV를 대체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LCD를 넘어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규영 LG디스플레이 MI담당 상무는 "작년 올레드 TV 패널 출하량 40만대 중 절반 정도가 4분기에 나갔다"면서 "18만~20만대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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