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노조, 사측에 ‘상생동체(相生同體)’ 선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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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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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가 주도하고 사측이 지원하는 ‘상생혁신 TF’ 구성, 실천키로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글로벌 경제위기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이사 박동문, 이하 코오롱인더) 노동조합과 회사 양측이 ‘노사 상생동체(相生同體)’를 선언했다.

코오롱인더는 28일 경북 구미공장에서 사측 대표인 박동문 사장과 노조 대표인 김연상 노조위원장이 공동으로 이 같은 선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노사 상생동체’ 선언은 노조와 사측 모두 노사 및 기업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관계 정립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뤄졌다. 선언문은 이날 노조 정기대의원대회가 끝난 뒤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발표됐다.

이번 선언은 사측이 아닌 노조가 기업 경영위기 극복과 노사 상생동체 문화 실현을 위해 ‘상생혁신TF’의 조직 구성을 먼저 제안하고 실천을 주도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코오롱인더 노조는 이 TF를 통해 △원가혁신 △역량혁신 △안전혁신 △즐거운 직장 혁신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 같은 노조의 제안을 수용해 2월 중으로 TF 구성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김연상 노조위원장은 “코오롱인더의 노조 활동은 2007년 항구적 무분규를 선언한 이래 노사화합에 초점을 맞춰 왔다”며 “이제는 한층 더 발전된 노사관계의 모습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일등 노사문화를 실현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박동문 사장은 김 위원장의 제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하며 “고용환경 개선과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모범회사로서의 면모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상생기금을 확대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공헌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와 함께 노사가 함께 비즈니스 파트너사 및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보다 발전적인 지원방안을 찾아 실행하자고 다짐했다.

코오롱인더는 노사갈등이 절정에 이르렀던 2007년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노조가 항구적 무분규 선언을 하며 재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노사 양측은 단체상해보험 상향, 사원 해외연수 확대, 구미행복테마파크 조성, 지역사회 상생기금 조성 등 근로조건 개선과 ‘즐거운 일터 만들기’를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

이외에도 2014년 통상임금 개선 합의, 2015년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도입에 있어서도 노사가 함께 제도를 안착시키는 등 고용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특히 2015년에는 승진기회가 제대로 보장돼 있지 않던 생산현장의 기능직 사원들의 승진체계를 ‘사원-담임-기능주임-기능대리-기능장-기능명장’의 6단계로 구분하는 승진인사제도를 도입해 근로의욕을 고취시켰다. 또한 나이 어린 신입사원들과 고참급 직원이 짝을 이뤄 진행하는 1박 2일의 세대융합 교육을 도입해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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