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미국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2라운드 공동 선두

합계 9언더파로 우들랜드와 어깨 나란히…1년7개월만에 ‘톱10’ 진입 기회 마련…김시우는 공동 7위로 뛰어올라…데이·미켈슨·파울러·로즈 등 커트 탈락

최경주가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오른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최경주(46·SK텔레콤)가 미국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50만달러) 둘째날 공동선두로 올랐다.

최경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GC 북코스(파72·길이687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2라운드합계 9언더파 135타(68·67)로 게리 우들랜드(미국)와 함께 공동 1위에 자리잡았다.

오는 8월 리우올림픽 골프 한국 대표팀 코치로 선임된 최경주는 지난해 미PGA투어에서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2014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때 거둔 공동 2위가 최근 10위권 진입이었다.

최경주는 2014년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4년8개월만에 투어 통산 9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최경주는 “아이언샷과 퍼트가 잘 됐다”며 “주말 날씨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보가 있지만 비바람 속에서 경기한 경험이 많아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합계 8언더파 136타로 3위, 김시우(CJ오쇼핑)는 6언더파 138타로 재미교포 존 허 등과 함께 7위로 올라섰다. 김시우는 이날 전장이 긴 남코스(파72·길이7569야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순위를 27계단이나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최근 2주 연속 10위안에 들었다.

재미교포 신인 마이클 김은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4위,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2언더파 142타로 공동 38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는 1언더파 143타로 공동 57위다.

커트라인은 합계 1언더파 143타였다.

필 미켈슨(미국)과 노승열(나이키골프)은 합계 1오버파 145타로, 지난해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와 강성훈(신한금융그룹)은 2오버파 146타로 커트탈락했다.

그 외에도 저스틴 로즈, 폴 케이시(이상 잉글랜드), 리키 파울러(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김민휘 이동환(CJ오쇼핑) 등도 탈락했다.

한편 3,4라운드는 난도가 높은 남코스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