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얼어붙은 금리인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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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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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전문가들 연내 2차례로 내다봐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지속적으로 얼어붙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이 예측하는 올해 금리인상 횟수도 점차 줄고 있으며, 상반기 중에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연준의 총재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17일 경제전문가 8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해 2분기와 4분기에 각각 1차례씩 2차례에 걸쳐 올려, 연말에 0.75∼1.00%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에 이들은 연중 3차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또 경제전문가들은 이번달 조사에서 미국이 올해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20%로 내다봤다. 1월의 15%, 작년 2월의 10%보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크게 늘었다. 또 올해 미국경제가 2.2% 성장하고, 물가는 1.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예상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6%였다.

한편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상반기 내의 기준 금리인상은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커 총재는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대학 연설에서 두번째 금리이상 시기에 대해서는 "물가지표가 충분히 설득력을 가지는 수치를 보일 때까지는 신중하게 기다려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커 총재는 미국 물가에 대해 "올해 하반기가 돼야 충분히 상승할 것"이라며 "두어 달 전에 비해 단기 (통화) 정책에 대한 내 접근법이 더 조심스러워졌다"고 설명했다. 연준에서는 금리인상을 위한 적정 인플레이션 수치를 2%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0.5%로 올리면서 미국의 통화정책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올해 4번 정도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전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국제유가도 지난해 말에 비해 20%가량 더 떨어지면서 미국도 기준금리를 쉽게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커 은행장은 그러나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기초여건이 양호하다"며 긍정적 의견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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