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거친 '숨고르기', 상하이증시 0.16% 소폭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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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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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시 2900선 목전에 두고 장 막판 하락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8일 전거래일 대비 0.16% 하락 마감헀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이틀 연속 강세장을 보였던 중국 증시가 상승세 지속의 기대감을 키우다 막판에 힘을 잃고 하락 마감했다.

1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45포인트(0.16%) 소폭 하락한 2862.89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며 2900선 돌파의 기대감을 키웠다. 장중 한 때 2893.21까지 주가가 오른 것. 이후 등락을 오가며 요동치더니 장 막판에 상승동력을 잃고 쭉 미끄러졌다. 중국 거시지표가 부진을 이어가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커지고 이틀 연속 강세장에 따른 피로감이 약세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5.37포인트(0.45%) 하락한 10116.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 지수는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거래일 대비 24.43포인트(1.10%) 주가가 빠지며 2190.9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도 거의 6000억 위안에 육박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2307억7500만 위안, 3598억34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의 안정세와 인민은행의 유동성 주입 지속은 증시에 호재가 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전날 대비 0.13% 절상한 6.5152위안으로 고시했다. 또 7일물 역 환매조건부채권(RP·레포) 발행으로 800억 위안(약 15조원)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자금수요가 급증하는 춘제(음력설) 연휴를 고려해 1월29일부터 2월19일까지 매일 공개시작 조작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통상 인민은행은 주2회 정기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한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은 전년 동기대비 1.8% 상승으로 전월 상승폭(1.6%) 대비 다소 늘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1%대로 저조한 수준을 지속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함을 방증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대비 5.3% 하락헤 47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중국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업종별로 상승폭이 가장 컸던 것은 전거래일 대비 4.92%가 오른 미배당종목인 차신주(次新股)였다. 개발구(1.85%), 오토바이(1.18%), 인쇄포장(1.1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2.70% 떨어진 항공기제조였다. 조선업(-2.04%), 도자·세라믹(-1.20%), 호텔·관광(-1.04%), 발전설비(-0.68%), 전자기기(-0.59%), 의료기기(-0.58%) 등도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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