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박근혜 대통령 만나…‘역간척’ 적극 지원 건의

  • - 매립지 관할권 분쟁 해결 방안 마련 요청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 분쟁 해결 방안 마련을 요청하고 나섰다.

 또 도가 중점 추진 중인 연안 및 하구 생태 복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건의했다.

 안희정 지사는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 분쟁과 관련해 박 대통령에게 “중앙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한 행정자치부의 경계 결정은 지방정부 간 갈등만 부채질하고 있을 뿐 올바른 해결책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헌법재판소가 기존 결정한 해상경계를 자치단체의 관할권으로 존중하고, 갈등이 있는 곳은 자치단체 간 협의나 소정의 법률·행정 절차에 따라 결정할 수 있도록 맡겨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안 및 하구 생태 복원과 관련해서는 “하구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라며 “방조제나 하구둑을 쌓아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농지로 활용하던 산업화 시대 방조제 정책은 재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남도 내 270여개 방조제와 하구언을 전수조사한 뒤 지역 경제와 산업 효과를 고려해 사업지를 선정, 중앙정부에 제안하겠다”며 “정부에서 방조제와 하구언에 대한 충남의 제안을 적극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안 지사는 앞서 극심한 가뭄으로 건설을 추진한 금강~보령댐 도수로가 완공된 사실을 박 대통령에게 전하며, 지난해 도수로 설치에 대한 중앙정부의 신속한 결정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박 대통령이 충남도의 재정정보공개시스템 등을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안 지사에게 “정부3.0을 충남도에서 제일 모범적으로 실천했다”며 정부 혁신과 정부 재정 공개 등에 대한 선도적 추진을 높이 평가하면서 “중앙정부가 오히려 따라 배워야 할 것 같다. 충남도가 모범사례를 만들어줘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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