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트위터가 오는 21일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2006년 3월21일 잭 도시 트위터 CEO(최고경영자)가 전 세계를 향해 첫 트윗을 날리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대의 포문을 연지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트위터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향후 서비스의 방점을 '실시간성(Live)'에 두기로 했다. 뉴스, 연예, 스포츠 등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이벤트를 듣고, 보고, 전달하는 기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잭 도시 CEO는 주주들에 보낸 편지에서 “트위터는 항상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여주는 ‘제2의 창(Second Screen)’으로 불려왔지만, 이제 트위터는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첫 번째 창(First Screen)’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트위터는 이 지구상에서 일상적으로 연결된 가장 많은 대중들을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이며, 함께 보고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것을 지난 10년 트위터가 제공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것이 동영상 서비스다.
지난해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페리스코프를 전격 인수하면서 트위터의 동영상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돼 관련 콘텐츠 게재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동영상 서비스의 업그레이드로 트위터의 동영상 뷰가 전년 대비 220배 증가해 성공적으로 안착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 인기를 끌었던 영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예고편을 트위터를 통해 가장 먼저 공개하기도 했다.
트위터 관계자는 “동영상 뿐 아니라,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최대 50명까지 대화가 가능하도록 확장하면서 지난해 DM 이용량이 꾸준히 증가해 전년 대비 61%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의 수익을 견인하는 광고 부문은 셀프 서비스 광고 플랫폼의 글로벌 런칭이 완료되면서 광고주가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특히 트위터 플랫폼 밖에 있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광고가 가능해지면서 관련 플랫폼의 업그레이드로 광고주들이 클릭 수 등 광고 효과를 측장할 수 있게 한 점은 광고주 증가의 비결로 꼽힌다.
광고 수익이 가속도가 붙으면서 매출은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잭 도시 CEO가 경영에 복귀하면서 2015년 4분기(10~12월)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하는 등 10주년을 맞은 올해 실적도 기대된다.
반면, 트위터 이용자 수의 증가세가 주춤하다는 지적은 부담이다. 가장 최근 공개된 이용자 수는 3억 2000만명으로 페이스북 이용자 14억명의 4분의 1 수준이다. 트위터는 익명성을 악용해 다른 이용자를 공격하는 게시글 관리에 실패하면서 이용자 수 정체를 불러왔다고 지적돼 왔다.
이에 대해 트위터 관계자는 "트위터는 올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불건전 계정을 감지하는 기술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불건전 트윗과 계정에 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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