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진세연 "상대역 고수, 다 받아줄 것 같아 든든"

'옥중화' 출연 배우 진세연[사진=김종학 프로덕션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배우 진세연이 '옥중화' 출연을 앞둔 심경을 고백했다.

MBC는 이달 말 첫 방송을 앞둔 '옥중화'의 여주인공 진세연의 인터뷰를 5일 공개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달 16일 '옥중화'의 포스터 촬영이 이뤄진 용인 대장금 파크에서 진행됐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진세연은 이날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옥중화'에서 맡은 캐릭터를 소개해 달라.
- 옥녀 역을 맡았다. 이름이 옥녀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조선시대의 감옥인 전옥서에서 태어나서 자란 아이다. 천재성을 타고났는데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캐릭터다. 나중에는 민중을 대변하고 억울한 백성들을 도와주는 '외지부' 역할을 하기도 한다.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면.
-극 중에서 경국대전을 통째로 외울 정도로 똑똑하게 나온다. 또 이런 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야 더 똘똘해 보이지 않나. 그래서 그만큼 대본을 더 열심히, 많이 읽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극중 옥녀가 무술도 잘한다. 그래서 검술이라든지 손과 발만 이용하는 액션이라든지 승마도 배우고 있다. 그 중에서 검술이 참 어렵더라. 처음에 검이 엄청 무거워서 내가 검을 휘두르는 지 검이 나를 휘두르는 지 모르겠더라. 지금은 열심히 해서 내가 검을 휘두를 수 있게 됐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 예쁘게 봐달라.

스스로 생각하는 한복 자태는?
- 일단은 한복이 하나같이 정말 예쁘다.

사전에 한복 피팅을 굉장히 많이 하고, 카메라 테스트 때도 여러 벌을 입어 봤는데 주위에서는 어울린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렇지만 아직 방송이 나가기 전이니까 시청자 분들께서 어떻게 봐주실지는 모르겠다. 딱 반인 50점 주겠다.

아역 정다빈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 너무 예쁘다. 성인이 돼서 밉게 컸다는 소리 들으면 어떡하나 너무 걱정이다.

특히 한복을 입은 모습을 카메라 테스트 때 봤는데 너무 예쁘고 잘 어울리더라. 그래서 속으로 소녀 옥녀가 초반에 크게 한 방 해주겠구나 생각했다.

'옥중화'를 선택한 이유는.
- 선택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했다.

이병훈 감독님과 최완규 작가님의 작품이고 정말 훌륭한 선배, 선생님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잖나. 그 분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결정이라기 보다 나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 그래서 대본을 받자마자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병훈 PD의 첫 인상은 어땠나.
- 처음에는 솔직히 겁도 많이 나고 긴장도 했다. 첫 대본리딩 전부터 이병훈 감독님께 연기 지도를 받았는데 시작 전에 너무 떨려서 심장이 콩닥콩닥 거리더라. 막상 뵙고 보니 인상이 정말 좋았다. 이병훈 PD님께서 평소에 호탕하게 잘 웃으시는데 감독님 웃는 모습에 긴장이 풀리고 편해졌다.

대본 리딩을 한 소감.
- 정말 깜짝 놀랐다. 왜 이병훈 PD님이 이병훈 PD님인가 하는 것을 알게 됐다. 드라마나 영화 대본 리딩을 많이 해봤지만 감독님이 이 정도로 열정적으로 디렉션을 해주는 건 처음이었다.

이 PD님은 대사가 딱 한 줄 있는 역할까지도 콕콕 짚어서 캐릭터를 만들어 주신다. 이제까지 이병훈 PD님의 작품들이 어째서 꾸준히 사랑을 받았는지 이유를 알겠더라. 모든 캐릭터들이 다 살아있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어 내니까. 덕분에 나도 옥녀 캐릭터를 만드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고수와 호흡은 어떤지.
- 고수 선배와 대사를 주고 받고 연기를 하다 보면 내가 어떤 연기를 해도 다 받아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굉장히 든든하다. 그래서 앞으로 고수 선배님과 찍을 씬들이 얼마나 좋은 모습으로 그려질지 기대가 많이 된다.

바라는 장면이 있다면.
- 사실 다른 배우 분들은 다 비단 옷인데 나 혼자 천이다. 그래서 나도 언젠가는 비단 옷도 입고 볼 터치도 하고 색조 화장을 하고 나오는 신이 나왔으면 좋겠다. 기대하고 있다.

여성 3부작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 각오가 있다면.
- 이병훈 PD님께서 나를 굉장히 많이 믿어주고 계신다. 항상 '세연이는 잘할 거야'라는 격려를 해주시는데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은 진짜 열심히 하는 것 뿐이더라. PD님의 기대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서 보답하겠다.

'옥중화' 종영 후 어떤 연기자로 기억 됐으면 하나.
- 잘했다는 말까지도 바라지 않는다. '옥중화'를 하면서 '진세연이 많은 노력을 했구나', '진짜 열심히 노력해서 잘하려고 했구나' 이런 이야기만 들어도 나는 정말 좋을 것 같다. 그게 목표이고 이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관전 포인트를 꼽아 준다면.
- '옥중화'의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이제껏 사극에서 처음 보여지는 조선시대 감옥인 전옥서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다. '옥중화'를 통해서 전옥서에 대해 처음으로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두 번째는 왕조시대의 선진적 인권제도인 외지부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끝으로 '옥중화'에는 황진이, 임꺽정, 전우치, 대장금 등 명종시대의 흥미진진한 인물들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재미있는 팩션 사극이 될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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