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내수시장에서 약진했지만, 신흥국 경기 부진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현대차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34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5% 줄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11.4%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22조350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7% 늘었으며 전분기에 비해 9.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7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 15.6% 늘었다.
판매량은 주춤했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전년동기(118만2834대) 대비 6.4% 판매량이 감소한 총 110만7377대를 판매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신차 효과 등으로 내수판매는 총 16만577대로 전년동기 대비 3.7% 늘었으나 국내생산 수출(23만9298대), 해외생산 판매(70만7502대)가 각각 16.2%, 4.7% 감소한 탓에 전체 판매량도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1분기 중 원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여 환율효과를 보는 듯 했으나 신흥국 부진 탓에 실적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년 동기대비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고정비 비중이 상승한 것이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저유가에 따른 신흥시장 경기침체로 국내공장 수출 물량이 감소하고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 효과가 희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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