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최근 몇 년간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외래산 식재료들이 '슈퍼푸드'라는 이름으로 국내 밥상 중심 식재료로 급부상한 가운데 일본 대표 음식인 '낫또'의 수요 역시 늘고 있다.
10일 이마트 낫또 판매 실적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낫또 매출은 전년 대비 68%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2년 만에 2배로 뛰는 것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마트 측은 이 같은 상승추세라면 발효식품의 대명사로 꼽히는 대형마트 내에서 청국장 매출을 앞서는 것은 물론, 올해 매출 80억원 돌파를 기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낫또는 우리나라의 청국장과 비슷한 발효식품으로 볏짚에서 추출한 낫또균을 배양해 삶은 대두와 혼합 발효한 것을 뜻하며 청국장과는 달리 가열 조리 없이 생으로 샐러드나 덮밥 형식으로 흔히 먹는다.
특히 낫또에는 다량의 발효균과 바나나의 4배, 고구마의 7배 이상의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장 건강을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유의 끈근한 점액질에는 혈전용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낫토키나아제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와 관련, 이마트는 오는 12일부터 전국 이마트 점포에서 나또 본고장인 일본 내 판매 1위 브랜드 ‘다카노 낫또’를 2,450원(50g*3팩)에 국내 유통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는 국내 브랜드 나또 상품 대비 평균 30~40% 저렴한 가격으로, 이마트는 1년 전부터 사전 기획단계를 거쳐 나또의 본곡장인 일본 대표 브랜드 상품을 직소싱으로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가 이처럼 생소한 식재료인 낫또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건강 먹거리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귀리와 연어, 블루베리, 그릭요거트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전통적인 한식 식재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위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대중적인 식재료로 거듭났다.
마찬가지로 낫또 역시 미국 헬스지가 선정한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소개되며 국내시장에서도 점차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정국원 이마트 HMR 바이어는 “건강관련 식재료가 인기를 끌며 다양한 이색음식들이 자연스럽게 밥상에 어울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끌어가는 기업으로써. 사전기획과 직소싱 등으로 다양한 식문화 전파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