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도난 스마트폰 해외 밀반출한 일당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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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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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분실·도난된 스마트폰 2400여대를 대당 수십만원을 받고 중국과 필리핀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스마트폰 해외 밀반출 조직을 적발, 국내모집 총책 이모씨(35) 등 9명을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하고 4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분실 도난된 스마트폰을 매매한 혐의로 부산·대구지역 장물매입 총책 박모(27)·하모씨(24) 등 9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스마트폰 해외 밀반출 조직은 부산, 대구, 대전, 충북 등지에서 분실되거나 도난된 스마트폰 매입책과 매입 총책, 해외 밀반출책 등으로 역할을 나눴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분실·도난된 휴대전화를 1대당 1~5만 원에 사들였고, 매입 총책에게 10만∼30만원을 받고 넘겼다.

매입 총책은 다시 5만원 정도 더 비싼 가격에 해외 밀반출책에게 넘겼다.

해외 밀반출책들은 분실 스마트폰 수십 대를 자신의 짐에 넣어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 직접 갖다 주기도 했다.

두 조직이 필리핀과 중국으로 밀반출한 휴대전화는 현재까지 밝혀진 것만 2423대로 시가 18억 원 상당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장물 스마트폰을 현장에서 바로 매입하지 않고, 매입자와 장소를 2∼3회 가량 옮겨가며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교묘한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분실·도난 스마트폰을 매매해 입건된 사람 중에는 전 청소년 레슬링 국가대표, 고등학생, 여행 가이드 등 20대가 많았다.

여행가이드의 경우 국내 매입책으로부터 장물 스마트폰을 매입한 뒤 필리핀과 중국 현지업자에게 매매했다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해외 밀‧반출 총책의 상선인 등에 대해 추적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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