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13일 청와대서 여야 신임 원내지도부 회동…'국회 협치'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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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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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경제 등 국정협력 방안 공동모색"…20대국회 '협치' 당부할 듯

[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주진 기자 =여소야대로 재편된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3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여야 3당의 신임 원내지도부를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이번 청와대 초청 대상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ㆍ김광림 정책위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및 오는 11일께 인선 결과가 발표될 신임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ㆍ김성식 정책위의장 등이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청와대에서 회동하는 것은 지난 2014년 7월 10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애초 청와대는 첫 회동이 갖는 정치적 무게를 감안해 3당 대표를 만나는 방안을 고려했었다. 하지만, 새누리당 대표 문제가 정리가 안 되고 더불어민주당도 임시지도부인 비상대책위 체제가 지속되면서 박 대통령은 일단 원내 지도부와 회동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3당 체제 하의 20대 국회에서 각 당 원내대표의 역할과 위상이 이전보다 커졌고, 시급한 민생 현안 처리를 위해 원내 지도부를 먼저 만나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은 박 대통령에게는 임기 후반기 국정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어떤 형태로든 야당의 협조를 끌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여야 협치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13일 회동에서 민생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여야 원내 지도부가 새로 구성됐는데 앞으로 정부와 새로운 원내지도부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이런 만남을 통해서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북한의 제7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보유국 주장을 한 것을 비판한 뒤 "이런 안보 상황과 경제침체 등을 이겨내기 위해선 국가적 역량을 한 곳으로 모으고 정쟁으로 국익을 해지지 말아야 한다"며 안보·경제의 이중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위기 극복을 위해선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상기시켰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경제의 전반적 침체 속에서도 미래를 위해서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가기 위한 변화와 개혁을 추구해왔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공공, 노동, 교육, 금융 등 4대 부문의 구조개혁이 현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차원에서 청와대는 이번 회동의 의제로 ▲민생경제 ▲북핵·안보위기 대응 ▲국정운영 협력 ▲3당 대표 회동 일정 등 4가지를 꼽고 있다.

박 대통령은 13일 회동에서 노동개혁 관련 법안의 국회 처리와 함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법에 대한 관심도 재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조선 분야 등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한 선별적 양적 완화 방침과 함께 관련 법인 한국은행법 개정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의 김영란법 시행령 발표와 관련, 박 대통령이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국회 차원의 법안 재검토를 요청한 바 있는 만큼 이 문제가 논의될 수도 있다.

다만 박 대통령은 야당측이 제기할 수 있는 국정 역사교과서 문제나 세월호 특별법 연장 등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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