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등생 전원 '119 생존 수영'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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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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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내년부터 부산 초등학생 전원이 소방본부가 교육하는 '119 생존 수영'을 배운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내년부터 부산 초등학생 전원을 상대로 '119 생존 수영'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교육은 부산소방학교에서 진행되며, 초등학생부터 교육을 시작해 중학생과 고등학생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소방본부 측은 부산시교육청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119 생존교육에 상호협력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나서 구체적인 교육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119 생존 수영은 수난사고를 당했을 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수영법이다.

수영을 못해도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체 부력으로 1∼2시간 물에 떠서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생존할 수 있는 영법이라고 소방본부 측은 설명했다.
119
수영 동작을 거의 하지 않아 체력 소모가 거의 없으며, 옷과 신발을 착용한 채로 물에 떠 있기 때문에 저체온증이 나타나는 시간을 그만큼 지연시킬 수 있다.

물 위에 누운 자세로 온몸의 힘을 뺀 채 양팔을 머리 위 또는 옆으로 넓게 벌린 뒤 얼굴과 두 발끝이 수면에 뜨도록 하면 된다.

개인적 특성에 따라 짧게는 3시간 많게는 10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으면 생존 수영법을 습득할 수 있다.

부산소방학교는 최근 경남 초등학교 교장 31명을 상대로 한 재난안전교육에서 119 생존 수영을 교육해 호응을 얻었다.

31명 중 10여 명이 3시간 교육을 받고 나서 119 생존 수영으로 스스로 물 위에 뜰 수 있었다.

교육을 체험한 교장들은 "아무 도구 없이 스스로 물에 뜰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학생들이 꼭 배워야 할 수영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산소방학교에서는 자체 교관 11명이 18시간 강도 높은 교육을 받아 119 생존 수영법 코치 자격을 땄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119 생존 수영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배울 수 있고, 수난사고 때 생존할 수 있는 중요한 수영법"이라며 "교육청과 협의해 구체적인 교육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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