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그림 대작 의혹 "무명화가에 지난 2009년부터 밑그림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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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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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제공]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71)씨의 화투 소재 그림을 놓고 대작(代作)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 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무명 화가 A씨가 그려준 그림에 조 씨가 조금 손을 본 뒤 조 씨 자신이 그린 것처럼 전시·판매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A씨는 "화투 그림을 중심으로 조씨 작품의 90% 정도를 내가 그려주면 조씨가 나머지 10%를 덧칠하고 사인을 넣어 조씨의 작품으로 발표했다"며 "이런 방식으로 2009년부터 올 3월까지 약 300여 점의 그림을 조씨에게 그려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작 화가인 A씨가 1점당 10만 원 안팎의 대가를 받고서 조씨에게 그려준 그림이 수백만 원에 거래됐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조영남씨의 매니저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A씨에게 일부 그림을 맡긴 것은 사실이나 지난 3월 팔레드 서울에서 연 개인전에 전시한 50점 중 6점에 지나지 않는다"며 "A 씨의 도움을 받은 그림은 한 점도 판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밑그림에 기본적인 색칠을 해서 보내주면 다시 손을 봤다"며 "개인전을 앞두고 일정이 많다 보니 욕심을 부린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림을 대작해준 A씨는 "그렇게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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