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홍기 전국 우드볼 연합회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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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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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드볼은 100세 시대 동반자.....86세에 전국우드볼 대회에서 준우승 차지

▲ 우홍기 전국 우드볼 연합회 상임고문 [사진=모석봉 기자 ]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평생을 사회봉사와 효행 사업에 매진해 온 우홍기(87) 전국 우드볼 연합회 상임고문이 우드볼 운동을 통해 100세 인생을 추구하며 우드볼 예찬론자로 나섰다.

우홍기 상임고문은 괴산중학교 4학년(현재 괴산고 1학년) 재학 중 학도병으로 입대해 6.25에 참전했고, 육군 장교로 예편한 후 숙명처럼 일생을 시내버스와 함께 했다.

우 상임고문은 할아버지께서 항상 강조했던 무정학이언(務正學以言) 무곡학이아세(無曲學以阿世)를 생활신조로 한 평생 청렴결백하게 살아왔고 남에게 아부하지 않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살아왔다.

아낌없이 주기만 하는 나무의 성품처럼 살아온 우홍기 전국 우드볼 연합회 상임고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다음은 일문일답

▲ 6.25 참전 용사

1930년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평리에서 태어났다. 6.25때 학도병으로 6사단에 사병으로 입대했다.

사병으로 군 생활을 하던 중 육군병기 학교에서 사관후보생 모집이 있었다. 사관 후보생에 응시해 3일 만에 합격통보를 받았다. 육군보병학교에 입교해 갑종간부 98기 소위로 임관했다.

군에 있을 때 육군 중위였지만 능력을 인정받아 대위의 역할인 중대장을 했다. 6사단 중위로 전역했다.

현재 6.25참전용사모임을 하고 있다. 6.25 참전용사 모임은 전국에 16개지부와 368개 지회가 있다. 대전 서구지회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다.

▲ 6.25를 거치면서 험난한 삶을 살아 왔는데 생활신조가 있다면

할아버지께서 항상 강조했고 유언 중에 하나인 무정학이언(務正學以言) 무곡학이아세(無曲學以阿世)를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 즉 학문을 바르게 하는데 힘써 말하고,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부하지 말라는 것인데 한 평생 청렴결백하게 살아왔고 남에게 아부하지 않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매사에 임했다.

▲ 군 전역 후 시내버스와 인연이 깊은데

자동차와는 신진자동차 학원 학감으로 첫 인연을 맺었다. 학원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대전시내버스인 계룡버스(주)에 스카웃이 돼 시내버스와 인연이 시작됐다.

그 후 충남버스조합 감사, 한일대전버스 대표이사, 대전시내버스 조합, 대전시내버스 공동관리위원회 전무, 전국 시내버스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시내버스 1인자가 됐다.

시내버스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자 준공영제를 시행하게 되는데 그 당시 대전시청 공무원들과 일본, 호주, 오스트리아 등 외국을 방문해 준공영제 방법을 배워왔다. 준공영제를 실시하는데 있어서 1등 공신이 됐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마무리 짓고 75세까지 직장생활을 했다. 사실 대전시내 버스의 산 증인이었다.

▲ 사회 활동도 활발히 했는데

1992년도에 대전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에 입주했다. 초대 입주자대표회장을 2년 했다. 입주 초기에 하자보수 등 문제가 많았지만 원만히 잘 처리해 주민들로부터 공로패도 받았다.

단양 우씨 문회공 중중 제장과 회장을 역임했고 우문 효행회 장학회를 설립해 후학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우홍기 효행장학사비가 건립되기도 했다.

대통령훈장을 비롯해 국민훈장 석류장, 건설·교통·노동부장관상, 군사령관상, 국가유공자상, 국가보훈청장상 등 36개의 상패를 수상했다.

특히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괴산군민 대상을 받아 자랑스럽다.

▲ 87세의 고령인데 건강유지 비결은

건강 유지 비결은 우드볼이다. 우드볼 지도자 자격증도 있다. 우드볼은 말렛하고 공만 있으면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말렛은 나무와 알루미늄으로 두 종류가 있다. 나무는 가볍고 알루미늄은 무겁고 장단점이 있다. 한 타를 치더라도 정성을 들여 친다. 정확한 타점이 장점이다.

동남아 등 외국은 젊은 층이 많이 한다. 고등학생들도 많이 운동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노년층이 많이 운동하고 있다.

우리 노년층이 건강해야 국가 건강보험 재정도 건전해진다. 우드볼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 우드볼에 대해 소개

우드볼은 1990년 대만의 교수 4명이 창안했다. 나무공(ball)과 말렛(mallet)으로 우드볼장에서 12홀(48타) 게이트를 통과시키는 운동이다.

우드볼 경기장은 하천부지, 고수부지 등 잔디로 되어있는 곳을 이용하기 때문에 돈이 거의 들지 않는다.

▲ 경기 방식에 대해

우드볼 경기 방식은 골프와 유사하다. 나무로 만들어진 말렛으로 나무공을 쳐서 12개의 게이트를 통과하는 방식인데 가장 적은 타수로 게이트를 통과한 사람이 승리자가 된다.

코스의 형태도 여러 가지가 있다. ㄱ자 형태, ㄷ자 형태, ㅣ자 형태 등 이다.

홀은 경사도, 평지 등을 고려해 코스의 넓이는 2~8m로 구성되며, 라인 밖으로 공이 나가면 OB(out ball)로 1타를 가산한다.
 

우홍기 전국 우드볼 연합회 상임고문[사진=모석봉 기자 ]


▲우드볼의 역사에 대해

우드볼은 1993년 대만 우드볼 협회가 세계 최초로 창립됐고, 1994년 대만 우드볼 시연회가 있었다. 1995년 중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등 동남아 지역으로 전파됐으며 1997년에는 유럽지역까지 확대됐다.

1999년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아시안 게임 종목을 승인했다. 2002년부터는 국제스포츠로 정식 인정돼 2년마다 월드컵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도 제7회 월드컵우드볼대회를 제주도에 유치해 이달 25~31일까지 제주도 탐라교육원 우드볼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제주 월드컵 대회도 선수로 참가하는데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  

▲ 우드볼의 특성에 대해

정동구 아시아 스포츠 연맹 회장이 대만으로부터 2000년 국내에 최초로 소개했다.

경기 방식은 골프와 유사하지만 강한 힘과 고 난이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골프처럼 큰 면적을 차지하지 않고 도심 속 공원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지자체 별로 경기장도 확대 되고 있다.

특히 운동부족에 따른 공백을 충족할 수 있으며, 말렛으로 공을 타격할 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 신사적인 게임이고 규칙이 간단하다.

▲ 우드볼 경기 예절은

우드볼은 골프와 같이 4명이 1조로 이뤄진 동반경기로 페어웨이에서 타격순서대로 타격하며 상호예절을 지켜야 한다.

경기를 지연 시키거나 한손으로 치면 1벌타가 주워진다.

▲ 우드볼 경기장은

대전 우드볼 경기장은 서구 4곳, 유성구 1곳, 중구 1곳 등 총 6곳이 있다. 인근에 공주 코스가 잘 돼 있다. 또 공주 곰나루에 B코스가 잘 조성돼 있다.

나무 말렛이 20만원, 공이 3만원 연회비가 10만원 들어간다.

우드볼이 골프와 같은데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 직장인도 토요일, 일요일 나와서 치고 간다. 우드볼을 하면서 건강 유지하고 많은 사람과 교류하면서 외롭지 않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한다.

▲ 지난해 충남 공주에서 개최한 2015년 전국 우드볼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86세의 나이로 전국 우드볼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주위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50타로 준우승했는데 우승자와는 1타차였다. 우드볼 5년째 치고 있다.

우드볼은 골프와 사촌간이다. 다만 우드볼 채와 골프 채와 공 등이 다를 뿐이지 룰과 방법은 똑같다.

골프모임의 세군데 회장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골프는 부킹도 해야 하고 돈도 많이 든다.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우드볼만한 좋은 운동이 없다고 생각한다.

▲ 우드볼 사랑을 넘어 예찬으로

현대를 100세 시대라고 일컫는다. 100세는 누가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규칙적인 식생활을 포함한 생활, 운동 등을 통해 심신을 단련해야 한다.

문체부에 등록된 생활체육은 90여개가 있지만 우드볼은 경제적이고 남녀노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여가 선용에 더없이 좋고 회원 간 친목과 화합을 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드볼은 이미 월드컵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면 노령이라도 참석할 수 있는 필수불가결한 운동으로 우드볼을 통해 100세 시대를 누리시길 바란다.

운동은 못하는 것이 없다. 나이 먹을 수록 ‘말은 적게하고 지갑은 풀어라’라는 말이 있다. 저도 개인적으로 우드볼 경기 시에는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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