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과 자손이 함께 먹는다'는 데서 유래한 비빔밥, 맛도 풍부 영양도 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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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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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비빔밥의 유래에 대한 궁금증이 화제다.

비빔밥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제사에 제물로 올린 음식을 신(조상)과 인간(자손)이 함께 먹는다는 '신인공식'(神人共食)에서 비롯된 음복설(飮福設)이 일반적이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제사를 지내고 난 후에 제물로 올린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었는데, 집으로부터 먼 곳에 와서 제사를 지내다 보니 그릇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서 그릇 하나에 이것저것을 섞어서 먹게 된 것이 현재의 비빔밥으로 이어져 온 것으로 보인다.

비빔밥은 만드는 방법이나 재료에 따라, 지역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만드는 방법이나 재료에 따른 비빔밥은 대표적으로 산채비빔밥과 돌솥비빔밥이 있다. 산채비빔밥은 밥 위에 취나물, 고사리, 고비와 같은 여러가지 산나물을 얹어 양념장에 비벼 먹는 것이고, 돌솥비빔밥은 곱돌솥에 밥을 하여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따뜻하게 먹는 비빔밥으로 음식이 식지 않고 재료를 즉석에서 익혀 먹을 수 있다

지역별 특색을 갖춘 비빔밥에는 전주비빔밥과 진주비빔밥이 유명하다. 전주비빔밥은 17세기 무렵 전주의 남부시장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상인들이 몰려들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 팔던 콩나물 비빔밥이 오늘날의 전주비빔밥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전주비빔밥에 들어가는 재료는 30여가지 정도 되며, 계절에 따라 들어가는 재료들이 조금씩 달라진다.

진주 지방의 비빔밥으로 밥 위에 콩나물, 숙주나물, 근대나물, 애호박나물, 박나물 등을 색감이 도드라지게 얹어 놓고 가운데에 육회를 얹어 고추장으로 비벼 먹는 것이 특징이다. 비빔밥의 모양이 꽃처럼 화려하다고 하여 ‘화반(花盤)’ 또는 황금색의 둥근 놋그릇에 여러 가지 재료를 얹은 모양이 일곱 가지 색상의 아름다운 꽃 모양과 같다 하여 ‘칠보화반(七寶花盤)’이라고 부른다.

한편, 비빔밥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나물에는 비타민과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과 같은 성인병과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이들 재료에 들어있는 폴리페놀(polyphenol)이나 플라보노이드(flavonoid)와 같은 물질이 노화를 억제하고 암을 예방하며 면역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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