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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곤 김해시장이 동상동 관계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김해시]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허성곤 김해시장은 5월 17일부터 31일까지 취임 후 처음으로 읍면동을 순방하여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역대 민선시장이 간부공무원을 대동하지 않고 읍면동 순방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전의 경우는 간담회 참석자들과 사전 질문을 조율하느라 진땀을 흘렸는데, 이번 방문에는 사전 시나리오도 필요 없어 순방 때문에 시간을 뺏기는 일이 전혀 없었다고 읍면동장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40여년 공직 경험으로 지역현안을 훤히 꿰뚫고 있는 준비된 시장의 내공이 발휘된 때문이다. 주민들의 다양한 질문에도 막힘없는 답변에 지역 단체장들도 놀라움과 함께 시정에 대한 더 큰 믿음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예년 같으면 주요 국과장들은 읍면동 순방 전 현안 답변 준비, 순방 기간 동안에는 간담회 현장에 참석하느라 업무가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었다.
반면 이번 순방에는 현안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어 국과장들은 더욱 속도감 있는 업무 추진을 할 수 있었다. 의전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탄력적, 실무형 업무 스타일이 시정의 효율성을 배가시키고 있다고 간부공무원들은 입을 모았다.
허시장은 읍면동의 사회단체장 및 지역인사들과 취임 인사를 나누면서 그 간 국․도비 확보를 위한 경남도와 중앙부처 방문, 주요 사업 현장과 재해위험 현장 점검 등 당면 현안을 챙기느라 순방 일정이 늦어진 것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이번 간담회는 ‘깨끗한 시정, 하나된 김해’라는 시정목표를 설명하고 지역 주민의 다양한 의견과 고충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였다.
주촌면 간담회에서는 주촌선천지구 조합장이, 허시장이 경남도 도시건설방재국장으로 재임 당시, 지방도 1042호선 천곡교 아래 수해복구사업의 더딘 진행 등을 건의하기 위해 지역주민들과 도를 방문했을 때의 일을 꺼냈다. 국가사업이지만 더 빨리 그리고 더 알찬 복구사업이 진행되도록 중앙부처와 적극 협의를 해준 것에 대해, 늦었지만 주민들을 대표해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김시장의 숨은 김해 사랑이 읍면동 순방으로 뒤늦게 드러난 셈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번 순방에서 각계각층의 시민으로부터 다양하게 건의된 의견을 하나도 빠짐없이 면밀히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해 시정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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