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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5월 미국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가 판매를 주도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
1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모두 7만1006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만3610대)보다 11.6% 증가한 수치다. 또한 7만1006대 판매는 5월 기준 역대 최대 판매이기도 하다. (기존 최대 2014년 5월 7만907대)
특히 현대차 투싼(7369대)과 산타페(1만4732대)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9.9%, 88.1% 급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달 모두 6만2926대를 판매해 지난 1994년 미국시장 진출 이후 최대 월간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5월 기록했던 종전 월간판매 기록 6만2433대를 넘어섰다.
기아차도 SUV가 판매 약진을 이끌었다. 스포티지와 세도나(한국명 카니발)의 5월 판매량은 각각 90.9%, 25.8%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미국 시장 판매 대수는 총 13만3932대로 이 역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판매다.(기존 최대 2015년 3월 13만3790대) 또한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8.7%로 지난해 3월(8.7%) 이후 최대 기록이기도 하다.
이는 5월 미국 자동차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행보다. 실제로 자동차 브랜드들은 대부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5월 판매량은 24만449대로 1년 전보다 18.0% 감소했다. 포드도 같은 기간 6.1% 줄어든 23만474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 역시 도요타는 1년 전보다 9.6% 감소한 21만9339대를 판매했으며 혼다의 판매량은 14만7108대, 닛산은 13만3496대로 각각 4.8%, 1.0% 감소했다.
독일 자동차 브랜드인 폭스바겐 역시 5월 판매량은 4만770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고 BMW 역시 같은 기간 8.7% 줄어든 3만3709대 판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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