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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자구노력이 실패하면 바로 퇴출이다. 과거는 잊어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1일 경상남도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경영설명회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직원들의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행동양식과 기대치가 변해야 한다”면서 “현재 회사는 생존경쟁 중이며 우리의 위치는 절벽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정 사장은 이날 “올해 수주 목표인 62억 달러 달성은 어려운 현실이다. 2차 자구 계획도 성취하기가 어렵다”면서 “지난해 45억 달러를 수주한 만큼, 62억 달러를 수주하려면 LNG운반선만 30척을 수주해야 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향후 매출 10조체제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라면) 매출 5조 체제가 적당하다. 이렇게 되면 회사는 강도 높은 정리해고를 감행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우리의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권은행에서 파견된 경영관리단장도 회사의 급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본 자구계획은 생존 계획이며 우리의 현실을 직원들이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현재의 원가구조로는 생존이 어렵다. 원가경쟁력이 있어야 수주도 가능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추가 자구안으로 국내외 자회사 14개를 정리하고, 특수선 부문 분할 및 생산능력 축소를 통해 1조6000억원, 정직원 충원 축소 및 순환무급휴가, 직무급제 등을 통해 1조3000억원의 물적·인적 자구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추가매출확보와 사내외 협력사에 대한 단가개선을 통한 손익개선 등도 자구안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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