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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신안의 한 섬에서 일어난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여교사의 침착한 행동이 증거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됐다.
지난달 21일 신안의 한 섬에서 주민 3명이 3월 발령된 여교사에게 술을 먹이고 데려다주겠다며 차에 태워 2㎞ 떨어진 관사로 데려갔다. 문제는 주민 3명이 만취해 정신을 잃은 여교사를 성폭행한 것.
다음날 새벽 정신을 차린 여교사는 이상을 감지하고 바로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이불과 옷을 수거했고, 여교사는 몸을 씻지 않고 이날 첫 배로 병원으로 가 체내 DNA를 채취해 증거를 확보했다. 성폭력 피해 발생 후 72시간 내에는 정액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경찰은 여교사 진술과 CCTV 등을 검토한 결과 피의자 3명을 입건했고, DNA 검사 결과 용의자 2명의 정액이 맞으며 1명의 체모가 맞는 것으로 드러났다.
확실한 증거에도 피의자 3명은 성폭행 성추행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현재 피의자 1명에게는 성특법상 주거침입 유사강간 혐의, 피의자 2명에게는 성특법상 주거침입 준강간 혐의가 적용됐다. 법원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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