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유럽 원정 통해 얻은 소득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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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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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이 6일 두 번째 골을 넣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지옥과 천당을 모두 경험했다.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앞두고, 값진 경험을 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6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에서 끝난 체코와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2일 끝난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1-6으로 대패했던 한국은 나흘 만에 값진 승리로 충격에서 벗어났다.

유럽 원정 2경기는 현재 한국 축구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줬다.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유일하게 7전 전승을 거뒀던 한국 축구는 2015년 16승3무1패를 마크하며 30년만의 최다 승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시아 밖은 다른 세상이었다. 스페인전에서 20년 만에 6골을 내준 한국 축구는 과거의 승리가 아닌,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

강팀들과의 경기는 많은 것을 선물했다. 슈틸리케호는 스페인과의 경기 전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냉정하게 체코전을 준비해 값진 원정승을 만들어냈다. 위기 대처 능력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윤빛가람(옌볜) 석현준(FC 포르투)등의 새얼굴과 주세종(FC 서울) 이재성(전북 현대) 등 K리거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점도 고무적이다.

두터운 선수층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위해 중요하다. 한국은 오는 9월1일부터 2017년 9월5일까지 최종 예선 10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66위), 중국, 카타르, 시리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1년이 넘은 기간 동안 주전 선수들의 부상 등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른다. 언제든 대신 뛸 수 있는 새얼굴이 필요하다.

골키퍼 정성룡(가와사키)의 재발견도 큰 소득이다. 이번 유럽 원정에서 가장 눈길이 자주 갔던 포지션이 골키퍼다.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스페인전에서 6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정성룡이 체코전에서 연이은 선방으로 중심을 잡아줬다. 주전 골키퍼 경쟁은 이제 시작됐다.

유럽 원정을 통해 보완해야 할 과제도 확인했다. 유럽파 손흥민(토트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컨디션이 떨어지자, 대표팀은 흔들렸다.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해외파들의 관리와 활용법은 대표팀에 중요한 숙제로 남게 됐다.

또한 불안한 수비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특히 좌우 윙백의 주인공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빨리 주전을 정해 수비수들 간의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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