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바이오 강국 해법은 클러스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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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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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아주경제(미국 샌프란시스코) 조현미 기자 = "한국이 바이오산업 중심국이 되려면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합니다."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행사인 '2016 바이오 인터내셔널컨벤션'(이하 바이오 USA)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김태한(58·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6일(현지시간) 이 지역 메리어트 마르퀴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아일랜드와 싱가포르의 예를 들며 바이오클러스터가 바이오·제약 강국의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일랜드의 경우 연구·개발(R&D) 세액 공제 등의 여러 혜택을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을 대거 유치, 수도인 더블린과 제2의 도시로 꼽히는 코크에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했다. 이는 아일랜드를 바이오·제약 강국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국내 바이오클러스터 최적지로 인천 송도를 꼽았다. 바이오의약품 원료와 상품을 빠르게 운송할 수 있는 공항(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인천항)이 가깝고, 대형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여러 곳을 갖추고 있어서다. 우수한 국제학교가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 사장은 "국내에서 송도와 같이 (클러스터 필수 요소가) 잘 갖춰진 곳은 없다"며 "조금만 더 노력하면 우리나라도 충분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바이오클러스터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회사로 출발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임상시험수탁(CRO)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반면 사업 다각화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 사장은 "사업은 선택과 집중으로 가야 한다"며 "CMO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우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사가 세워진 2011년부터 매년 바이오 USA에 참여, 단독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김 사장도 올해로 6년째 이 행사에 참석 중이다.

그는 "삼성이 바이오사업을 했던 초기와 달리 지금은 글로벌 바이오·제약회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라며 "파트너사 확보보다는 바이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계속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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