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전대 레이스 꿈틀…차기 대권구도 ‘1차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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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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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친박계 좌장 최경환 당권 잰걸음…이정현·원유철·홍문종도 출마…비박계 정병국 도전

  • 더민주, 송영길·추미애·김부겸·박영선·김진표 등 출마 타진…친노직계 표심 핵심 변수

원유철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최경환(두 번째 줄 오른쪽) 의원. 앞줄은 조경태 의원.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여·야의 전당대회(전대) 레이스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차기 대선을 관리할 여·야의 새 당 대표 경선은 2017년 대권구도를 가늠할 ‘리트머스 시험지’다. 새누리당의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미래권력의 징검다리에 불과하다면, 여·야의 차기 당 대표는 2017년 대선구도의 핵심 키라는 얘기다. 

특히 새누리당은 ‘유승민 복당’, 더민주는 ‘이해찬 복당’을 비롯해 곳곳에 계파 갈등의 화약고가 산적, 경우에 따라 대선 전 ‘헤쳐모여’ 식의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은 8월 초∼9월 초, 더민주는 8월27일에 각각 전대를 치른다. 국민의당은 연말까지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與, 친박계 ‘당권·대권’ 장악 현실화되나

7일 정치권과 정치전문가에 따르면 새누리당 차기 전대 특징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전환 이후 첫 번째 당 경선이라는 점이다. 새누리당 혁신 비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개 분과(정당·정치, 경제·민생)로 나눠 지도체제 개편안을 마련키로 했다.

다만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최경환 의원, 비박(비박근혜)계 김무성 전 대표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에 합의한 만큼, 지도체제 변경은 유력시된다.

새누리당의 차기 당 대표가 ‘강력한 리더십’ 아래 당 혁신안을 주도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당 주류인 친박계가 사실상 ‘진박’(진실한 박근혜) 진용 구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이런 까닭에서 나온다.

현재 당 안팎에선 4선의 최 의원을 비롯해 범박계 이주영(5선), 친박계 홍문종(4선)·이정현(3선),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5선) 의원 등이 전대 출마자로 거론된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8선) 의원도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협상에 따라 출마로 선회할 수도 있다.

최근 최 의원은 식사 정치를 재개하면서 차기 당권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하지만 ‘최경환 대세론’이 형성될지는 미지수다. 4·13 총선 참패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는 데다, ‘당권 최경환-대권 반기문(유엔 사무총장)’의 밀약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친박 당 대표’에 대한 명분 찾기가 최경환 대세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회 본청.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여·야의 전당대회(전대) 레이스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더민주, 추미애·송영길 구도…김부겸 변수

더민주는 5선의 추미애·이종걸 의원을 비롯해 4선의 김부겸·김진표·송영길·박영선 의원, 3선의 이인영, 재선의 신경민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 등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하마평에 올랐다.

이중 당선권에 유력한 인사는 추미애·송영길·김진표 의원 등이다. 추 의원은 당내 친문(친문재인)계가 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송영길·김진표 의원은 각각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생)과 정세균계 핵심으로, 더민주 후보 중 가장 먼저 전대 준비에 돌입했다. 친문 직계가 없는 상황에서 당 주류가 어느 후보를 물밑 지원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각 당의 계파 갈등 관리와 전대 룰 등이다. 이는 각 당의 전대 흥행과 직결한 문제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모두 ‘무소속 복당’ 등의 화약고를 안고 있다. 각 당의 비대위가 이를 관리하지 못한다면, 차기 대권의 덫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여·야의 차기 전대의 의미에 대해 “각 당은 차기 대선 권력구도를 위한 전략으로 밀고 나갈 것”이라며 “단순히 친박과 친문계 숫자만 놓고 판세를 분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공정한 대선 룰 구성을 통해 확장된 대선판을 만들지 변수”라고 밝혔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선 당선인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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