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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면세점]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롯데그룹의 면세점이 각종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상반기 개장 목표였던 태국 방콕면세점 개장이 미뤄지고, 국내 월드타워점이 이달 말 폐장하는 등 면세점 악재가 겹치고 있다고 8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입점 로비 의혹이 불거지면서 면세점 운영사인 호텔롯데 상장도 연기됐다. 로비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월드타워점의 신규 특허 취득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만약 월드타워점이 오는 12월 신규 특허를 취득한다고 해도 해당 지점이 기존 특허 만료로 이달 말 폐장하기 때문에 6개월 정도 공백기가 생겨 영업에 차질이 빚어진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기존 롯데백화점 소공점 식당가를 면세점 매장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월드타워점이 문을 닫으면 소공점 비중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폐장 기간 중 월드타워점을 중소기업 제품이나 토산품 홍보관으로 활용하고 일부 공간에는 인터넷면세점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단말기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여러 문제가 겹쳤지만 기존 사업과 신규 특허 취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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