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전대 8월9일 확정…친박 vs 비박 ‘당권 배틀’ 돌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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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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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전대) 일정을 확정하면서, 차기 ‘당권 사냥’ 레이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과천에서 열린 새누리당 20대 국회 의원 첫 연찬회(정책워크숍) 모습.[사진 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전대) 일정을 확정하면서, 차기 ‘당권 사냥’ 레이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13일 차기 당 대표 등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오는 8월9일에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대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빨리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축해 새 출발 하자는 의미로 (전대를) 서두르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대 관심사는 단연 누가 나올 지 여부다. 현재 친박(친박근혜)계에서는 핵심 실세인 4선의 최경환(경북 경산) 의원의 전대 출마가 유력시 된다. 5선의 원유철(경기 평택갑) 전 원내대표와 4선의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호남 유일 3선 이정현(전남 순천) 의원 등도 당권 레이스 몸 풀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도 범박계 후보로 전대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에 맞설 비박(비박근혜)계는 상대적으로 후보군이 많지 않다. 5선의 정병국 의원(경기 여주양평)의 움직임임이 가장 활발한 가운데 새누리당 내 유일한 여성 4선인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의 출마도 점쳐진다.

김희옥 비대위가 ‘당 혁신’을 목표로 출범한 만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대 룰’ 변경도 주목된다.

현재 전대 관련 당헌·당규에 따르면 △단일 선거를 통해 1등이 당 대표(최고위원)가 되고 2~5등이 선출직 최고위원(여성 1명 의무 포함)이 되고 △이렇게 뽑힌 당 지도부는 대선 1년6개월 전에 당직을 내려놓지 않는 한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할 수 없다. 이른바 ‘집단지도체제’와 ‘당권-대권 분리 규정’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 중재로 최경환-김무성 의원이 각각의 계파를 대신해 집단지도체제에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전환을 전제로 당 정상화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행 ‘1인 2표제’ 전대 투표 방식에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당내에서는 1인 2표를 하되,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각각 1표씩 행사해 분리 선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당 대표 선출에 있어 1대1 맞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이에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 되면, 후보군이 많은 친박계는 ‘사표(死票)’ 방지를 위해 교통정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비박계는 일찌감치 대표주자를 확정, 1대1 대항마 전략을 내세울 것이란 관측이다.

지 대변인은 “지도체제 개편과 관련 (비대위에서) 상당부분 논의가 돼서 이번 주 중 뭔가 내용을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대 흥행 여부도 변수다. 당초 새누리당은 전대 일정을 리우올림픽(8월 5일~21일)과 겹치지 않게 잡으려 했었다. 그러나 새 출발을 위해 ‘속전속결’을 택함에 따라 여름휴가 성수기와 올림픽과 공교롭게 겹치게 돼 주목도를 끌기 위한 후보 간 공방전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대위는 유승민, 윤상현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 무소속 복당 문제를 오는 16일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4·13 총선에서 공천 결과에 불복,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은 유-윤 의원과 강길부, 주호영, 안상수, 장제원, 이철규 의원 등 7명이다.

당내에선 유승민, 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을 선별 복당시키자는 주장과 7명을 일괄 복당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비대위는 또한 당 윤리위원장을 포함한 윤리위원의 3분의 2를 외부인사로 구성하는 등 윤리기준을 강화키로 결정했다.

지 대변인은 “(윤리위는) 대표 임기와 상관없이 2년 임기를 보장하기로 했다"며 "강화된 윤리위에서는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내려놓는다는 의미에서 영장실질심사에 응하지 않는 의원은 징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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