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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트코인 홈페이지]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내달 공급량 감소 전망에 2년래 최고로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683.89달러까지 오르며 2014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 대비 17%나 급등한 것.
중국의 양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훠비와 오케이코인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7월 비트코인 채굴이 어려워져 채굴자들에게 떨어지는 보상이 줄어들 예정인 데다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케이코인의 수석 전략가 잭 리우는 “비트코인 공급량 감소는 많은 소매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한 전자화폐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사용하기 위하여 고안된 보안 기술인 블록체인의 하이프 사이클에 따라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3년 12월 1,000달러 이상까지 갔다가 작년 1월에 200달러 밑으로 붕괴된 이후 지금까지 대체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의 회복은 위안 약세와도 맞물린다. 최근 몇 주 동안 중국의 경제 전망이 악화되면서 위안이 하락하자 투자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이 중국인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소재 ANX 인터내셔널의 리안 라바글리아 매니저는 “지난 주말에도 중국의 경제 둔화 공포를 확인했다. 위안이 하락할 때마다 거의 중국으로부터 자본 유출이 나타나고 비트코인은 이 같은 흐름의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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