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총기난사 희생자, 사망전 엄마에 "그 사람이 오고 있어" "저 죽을 것 같아요"

[사진=트위터]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올랜도 총기난사'로 사망한 희생자가 사건 당시 모친에게 보낸 문자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게이클럽에서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이 총을 난사하자 에디 저스티스(30)는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화장실에 숨었다. 

화장실로 대피한 에디는 모친에게 "클럽 안에서 누가 총을 쏘고 있다"는 문자를 보냈다. '넌 괜찮니?'라는 모친 답장에 에디는 "(경찰에) 연락해줘요. 엄마. 지금 화장실에 있어요"라고 답한다.

이어 에디는 마틴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모친에게 "그 사람이 오고 있어요" "저 죽을 것 같아요"라는 문자를 보냈고, 모친이 '전화했어'라고 보내자 에디는 "그가 우릴 찾았어! 여자 화장실에 있어"라고 보낸다. 

그 말에 모친은 "경찰이 안으로 들어갔어. 경찰 만나면 연락해"라고 문자를 보냈지만, 에디는 답장을 보내지 못한다. 이날 에디는 마틴이 쏜 총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올랜도 총기난사 테러로 인해 50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올랜도 총기난사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으로, 전 직장동료에 따르면 평소에도 사람을 죽이는 얘기를 종종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부인 역시 "그는 정상적인 인간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여러 이유로 나를 때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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