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생필품 가격, SSM보다 대형마트가 ‘저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6-16 00: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한 SSM 점포의 매장 모습. [사진= 연찬모 인턴기자]


아주경제 박성준·연찬모 인턴기자 = 커피믹스와 화장지 등 주요 생필품 가격이 SSM(기업형 슈퍼마켓)보다 대형마트에서 대체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홈플러스의 경우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실제로 지난 13일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와 SSM 3사(이마트 에브리데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롯데슈퍼)의 주요 생필품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같은 제품이라도 유통채널에 따라 최대 6400원까지 차이를 보였다. 

회원 할인이나 행사제품을 제외하고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12g, 220개)의 경우 롯데슈퍼가 2만5900원으로 롯데마트(2만2400원)보다 15%가량 더 비쌌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같은 상품(12g, 230개) 가격은 2만4800원으로 홈플러스(2만900원)에 비해 3900원이나 비싸게 판매됐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역시 같은 상품 250개들이의 가격은 2만8900원으로 이마트(2만2500원)보다 약 22% 높았다.

크리넥스 네이처터치 3겹 화장지(30m, 30롤)는 롯데마트(1만4900원)보다 롯데슈퍼(1만9900원)의 가격이 월등히 높았으며, 농심 신라면(5개) 역시 롯데슈퍼(3190원)가 롯데마트(3170원)보다 20원 더 비쌌다.

홈플러스의 농심 신라면과 짜파게티(각각 5개) 가격은 각각 3150원, 2950원이었으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는 3170원, 3650원에 판매됐다.

육류 가격 또한 대형마트가 SSM보다 다소 저렴했다. 이마트의 국내산 삼겹살 100g당 가격은 2106원으로 이마트 에브리데이(3200원)에 비해 약 34% 더 저렴했다. 홈플러스의 삼겹살 가격은 100g당 2290원이었으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2317원에 판매해 27원의 차이를 보였다.

깐 마늘(100g당) 가격 역시 이마트(1460원)가 이마트 에브리데이(1995원)에 비해 535원 낮았다. 삼다수(2ℓ, 6개)는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각각 5460원, 5640원에 판매해 이마트가 좀 더 저렴했다.

이처럼 같은 회사인데도 불구하고 SSM 점포의 가격이 비싼 것은 대형마트 각 사업장마다 유통과정이 다양하고 자체 할인을 진행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할인율이 각각 다른 점이 가격차를 부채질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박리다매 형식으로 가격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최근에는 적극적인 PB 상품(자체상표 상품) 개발과 유통단계 축소, 해외 직소싱 등 다각도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한 SSM 관계자는 “이미 업계에서도 SSM과 대형마트의 실질적인 가격차는 5~1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SSM 특성상 대형마트에 비해 작은 규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건비, 물류비 등의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 일정 부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SSM은 대형마트보다 작고 일반 슈퍼마켓보다는 큰 유통 매장을 말한다. 대형마트에 비해 출점 비용이 적고 부지 소요 면적이 작아 소규모 상권에도 입지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집 근처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와의 가격 차이도 점점 벌어지는 추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