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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광화문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주재, 회의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공공기관 개혁에 대해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문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11차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지난해 공공기관들은 경기 상황과 대외 경기가 안 좋은데도 12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간의 공공기관 정상화 노력이 생산성 향상이라는 결실을 거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지난해 공공기관은 적극적인 부채관리 노력으로 16조7000억원의 부채를 줄였고 모든 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올해 역대 최고 규모의 신규채용이 예상된다"며 "전년 대비 개선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혁의 완성에 필요한 더 많은 노력을 주문했다.
유 부총리는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공공기관이 가야 할 길은 멀다"며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하고 경제 패러다임도 점차 민간 주도로 바뀌고 있으며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기대 수준이나 평가의 눈높이도 매우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부응하려면 지속해서 적극적으로 개혁해 공공기관의 기능을 핵심 위주로 바꿔야 한다"며 "올해 도입 확정된 성과연봉제의 성공적인 확산이나 남은 기능조정 과제도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도 공공기관 개혁과제를 속도감 있게 실행되도록 공공기관과 더불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이번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토대로 우수 기관엔 합당한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며 "부진한 기관에 대해서는 경고하고 경영 컨설팅을 통해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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