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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서초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2018년 6월까지 국공립어린이집을 2배로 늘려 보육수급율을 7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서초구는 보육수급율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하위다. 이런 불명예를 민선 6기 남은 임기동안 씻어낸다는 구상이다.
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초 보육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본격 실행에 나선다. 먼저 서초구 어린이집 3개 중 1개를 국공립화시킨다. 어린이집 원아 2명 가운데 1명은 국공립에 다니게 되는 셈이다.
또 '서초형 모범 어린이집' 제도를 통해 민간‧가정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린다. 구 자체 평가기준을 만들어 그에 충족하는 민간‧가정‧부모협동 어린이집 상위
35%를 대상으로 일정 금액의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한다. 올 하반기부터 시행이 목표다.
올해 3월말 기준 서초구는 전체 영유아 수 2만8000여 명의 보육수요를 국공립‧민간어린이집 등 보육시설만을 통해 충족하기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기서 착안한 것이 '서초해피맘(mom&마음)'이다. 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키우는 공동육아사업이다. 자치구가 공동육아 공모를 진행해 활동비용을 돕고, 사업기획 및 공간을 제공하는 적극적 참여자에게 별도의 인센티브를 준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생님이다. 보육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단 생각으로 보육교사 행복상승 정책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행 프로젝트'는 3년에서 7년 미만 재직교사에게 월 3만원, 7~15년 월 4만원, 15년 이상 5만원의 근속수당을 지급하는 게 골자다. 아울러 영아반 전담교사 교육 인센티브 지급과 장기재직 휴가, 표창이나 해외연수 등의 방법으로 처우를 개선한다.
서초구는 장기적 관점에서 재건축 예정 단지와 연계해 짓는 대규모 학교형 어린이집 및 보육이론부터 실습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보육타워 설립도 검토 중이다. 이외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위탁기관에서 벌이는 각종 사업·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종합안내지를 만들어 부모들에게 정보를 알려준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아이들에게 행복한 어린이집, 교사들에게는 즐거운 일터가 될 수 있도록 보육환경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겠다. 보육마스터플랜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엄마들 걱정은 덜면서 아이들이 행복한 보육천국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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