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팬 "조양호 회장 사재출연 없으면 선택 여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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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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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선주사인 시스팬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을 요구했다.

22일 해운 전문 외신인 스플래시에 따르면 게리 왕 시스팬 최고경영자(CEO)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진해운은 단기 유동성 위기만 극복하면 멀쩡하게 잘 운영될 수 있는 기업"이라며 "하지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와 산업은행이 자금 지원에 나서지 않으면 회사가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 회장은 "만약 한진해운 측이 우리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선다면 선박을 거둬들이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용선료 인하가 적법한 것인 양 공공연하게 거론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진해운 사태는 단순히 해운 산업뿐 아니라 한국의 수출과 준법국가라는 명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내가 한국 정부라면 한진해운 뒤에 단호히 버티고 서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시스팬으로부터 1만TEU(1TEU=20피트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7척을 빌려 운영 중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1160만달러(약 138억원)어치의 용선료를 연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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