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별전’ 최용수 감독 "FC 서울에 청춘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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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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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고별식을 갖는 최용수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상암)=최용수(43) FC 서울 감독이 청춘을 바친 팀을 떠나는 소회를 전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끈 FC 서울은 2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산 무궁화 프로축구단과의 2016 KEB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2011년 감독대행으로 FC 서울의 사령탑을 맡기 시작한 최용수 감독은 2012년 K리그 우승,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15년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을 지휘봉을 잡게 된 최용수 감독은 “ 그 어느 때의 경기보다 가슴에 와 닿았다. 약간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팬들과 선수들이 큰 선물 줬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고별식을 통해 그동안 성원을 보여준 팬들에게 인사했다. 최 감독은 “팀과 저에 대한 애정을 느꼈다. 요 며칠 힘들었는데, 팬들 덕분에 버텼다. 다음 포항 성남 경기 생각이 나도 모르게 났다(웃음). 원래 눈물을 잘 흘리지는 않는 편이다”고 전했다.

아직은 FC 서울을 떠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 최 감독이다. 최용수 감독은 “1994년 2순위로 입단해 연봉 110만원을 시작으로 FC 서울에 젊음을 바쳤다.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내일 나도 모르게 구리로 핸들을 돌릴 것 같다”고 말했다.

FC 서울을 떠나게 됨에 따라 최악의 걱정이 하나 생겼다. 최용수 감독은 “FC 서울과 ACL 경기를 하게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다. 어떤 팀을 이끌어야 할지 햇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진심이 들어있는 농담이다.

이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최용수 감독은 “새로운 감독이 팀에서 자기 색깔을 빨리 내려는 조급함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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