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27일부터 장내 채권시장 호가가격단위 세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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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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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한국거래소는 오는 27일부터 장내 채권시장의 호가가격단위를 세분화하고 외화표시채권 거래대금을 해당 외화 결제할 수 있게 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제도개선은 금리하락기의 채권가격 변동을 정확히 반영해 채권거래의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외화자산에 대한 투자․거래수요를 증진해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채권시장의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종전 1원으로 획일화 돼 있던 호가가격단위가 채권의 잔존 만기별로 차등화된다. 잔존만기 2년 채권은 가격단위가 0.1원으로 2년에서 10년미만은 0.5원, 10년 이상은 1원으로 유지된다. 다만 국고채 10년 지표물 및 물가채 지표물의 경우 잔존만기와 관계없이 1원으로 유지된다.

이 같은 호가가격단위는 국채전문유통시장(KTS), 일반채권시장 및 소액채권시장 등 장내채권시장에 공통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거래소 측은 호가가격단위 세분화를 통해 "각 채권수익률에 대응하는 채권가격의 산출이 가능해져 매매거래 가격의 정확성 및 공정성이 제고 될 것"이라며 "가격단위의 세분화로 호가스프레드의 축소가 예상돼 거래비용 절감 등 시장효율성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 기존 원화로 결제되던 미국달러화, 유로화, 엔화 및 위안화 표시채권의 거래에 대해 해당통화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올 6월 기준 장내채권시장에는 미국달러표시 채권 22종목 2조6000억원이 상장돼 있다.

외화표시채권의 외화결재로 외화표시채권 매도 시 해당 외화로 대금을 지급받게 돼 환금성이 제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그간 외화표시채권을 원화 결제하고 다시 환전함에 따라 환위험에 노출됐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과정이 생략할 수 있어 환위험 관리가 용이해진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참여자의 의견과 국제적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투자자 편의제고와 채권시장 글로벌화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 및 인프라 개선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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