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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한국트럭터미널 부지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 서초구 한국트럭터미널 부지 등이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도시물류,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급증에 대응해 낙후된 도심 물류·유통시설을 물류·유통·첨단산업 융복합단지로 재정비하는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 사업대상 6개소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시범단지는 △서울 서초구 한국트럭터미널(8만6002㎡)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9만8895㎡) △충북 청주시 청주화물터미널(1만8497㎡) △광주 북구 광주화물터미널(3만5326㎡) △대구 달서구 대구화물터미널(7만22㎡)등 일반물류터미널 5개소와 △서울 금천구 시흥산업용재유통센터(15만6071㎡) 등 유통업무설비 1개소다.
도시첨단물류단지는 일반 물류센터와는 기능과 성격이 다른 시설로, 효율이 저하되고 기피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기존 시설을 매력적인 랜드마크로 변신시켜 지역에 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 내부에 첨단물류인프라가 확충되면 운송거리 단축으로 물류비가 연간 400억원 이상 절감(1곳 기준)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반일배송 서비스나 배송시각 예측서비스, Drive-thru 서비스 등 서비스 향상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유통부문은 물류인프라를 이용하게 돼 유통망 다변화로 직거래가 활성화되는 등 유통구조가 일부 개선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시범단지는 제2차 물류시설개발종합계획 변경고시에 반영돼 오는 7월 중 고시될 예정이며, 물류단지 개발계획 수립과 물류단지 실시계획승인 등 각 시도지사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특히 한국트럭터미널 부지는 이번 시범단지 선정을 통해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하는 양재·우면 R&D 특구 육성방안에 부합하는 복합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올해 초 서초구 양재·우면동 일대 330만㎡를 ‘R&D 특구’로 조성,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3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끌어내 양재·우면동 일대를 판교 등 인근 도시와 연계한 기업 R&D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 하반기 해당 지역을 특구로 지정, 용적률·건폐율 등 건축 규제를 법정한도의 150%까지 완화하고, 도시계획시설 변경과 R&D 특허 우선 심사, 외국 인력 비자 간소화 등 각종 특례도 제공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이 본격화되면 낙후된 물류·유통시설을 물류·유통·산업이 융복합된 물류혁신의 거점으로 재탄생 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반일배송 등 도시물류 서비스 개선과 전자상거래 원스톱처리, 물류·유통·정보통신(IT) 융합 등 신산업 활성화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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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 6개소 선정결과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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