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코스피200 총수익 지수(NTR) 홍콩거래소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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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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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글로벌 최대 운영사가 상장지수펀드(ETF) 대상 지수로 코스피 200을 선택했다. 외국 자산운용사가 한국 주가지수를 이용한 ETF를 해외 거래소에 상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28일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락과 코스피 200 지수이용 계약을 체결하고 29일 이를 바탕으로 블랙락이 코스피 200 지수를 이용한 "iShares Core KOSPI 200 index ETF"를 홍콩거래소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1988년 설립된 미국 소재 자산운용사다로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가 4조7000억 달러, ETF로만 1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했다.

이번에 상장된 상품은 코스피200 총수익(NTR·Net Total Return) 지수로, 코스피 200에 세후 배당 소득을 반영해 미 달러화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다.

코스피200 총수익 지수의 성과는 기존 코스피200에 비해 10% 포인트가량 우월하게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지난해부터 블랙록과 협의해 해외에서 투자하기에 적합하도록 코스피 200을 기초로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블랙락 측은 이번에 상장한 ETF의 초기운용 자금은 1000만불이며, 3년내 2억5000만불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자산을 운영하는 블랙록이 코스피200 같은 로컬 지수를 이용해 ETF를 상장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그동안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같은 글로벌 사업자의 지수만 이용해 ETF를 상장해 왔다.

정상호 거래소 인덱스마케팅팀장은 "이번 상장은 코스피 200지수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음을 의미한다"며 "우리 지수가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는 향후에도 블랙록을 포함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통해 우리 지수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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