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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박유천[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처]
28일 방송된 MBC 'PD수첩' 1089회에서는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과 그에게 나타난 네 명의 여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파헤쳤다.
이날 'PD수첩' 제작진은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한 여성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유흥업소에서 박유천을 만나게 됐다는 이 여성은 "거기서 음악을 틀면요. 그 가게 전체가 울려 퍼져요. 그런데 걔(박유천)가 노래를 부르고 클럽 음악을 틀어요. 엄청나게 세게"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분위기 잘 맞출 줄 모르고, 일한 지도 얼마 안 돼서 '어떻게 하지' 이러고 있는데, 걔(박유천)가 제 허리를 딱 감싸면서 담배 피우면서 춤을 추기 시작한 거예요. 그런데 저는 그냥 맞춘 거예요, 손님이니까"라며 "어쩌고저쩌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박유천이) '야 잘 안 들린다. 화장실 가서 얘기하자' 이러는 거예요. 아무런 의심도 없이 그냥 따라 들어간 거예요. 화장실에"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염건령 한국범죄학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업소에서 본인만 있지 않았잖아요. 일행으로 남성 몇 명이 그 밖에 있었단 말이에요. 룸에요. 그럼 화장실로 들어갔을 때 (여성이) 거기서 나와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면 또는 쉽게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강간 혐의에서 많이 벗어날 수가 있다고 봐요"라며 "그런데 현재 이 앞에서 나를 제압하려는 남성이 한 명 있고, 화장실을 벗어났을 때도 거기 만취한 일행 서너 명이 있다면 그 상황에서 억압을 느낄 여성들은 거의 압도적으로 많은 거란 얘기입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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