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GS리테일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여름 휴가철을 앞둔 편의점 업계가 잇따라 프리미엄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장기 불황과 1인 가구의 증가를 등에 업고 순조롭게 성장해왔다. 관련 시장 규모는 2014년 20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올해는 5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업계에는 그간 제품의 가성비에만 초점을 맞춰 상품의 다양성이 부족했다. 이에 각 업체는 이번 여름 휴가철을 기회로 저마다 프리미엄 상품을 함께 출시하며 새로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프리미엄 도시락 시장에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업체는 CU다. CU는 지난달 14일과 21일 순차적으로 프리미엄 도시락 '진짜루 짜장밥'과 '진짜야 카레밥'을 출시했다.
가격을 맞추기 위해 이전 소스만 있던 덮밥 제품에 각 요리와 궁합이 맞는 토핑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CU는 해당 상품을 출시하면서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하는 소비층이 확대되고 고객들이 품질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GS리테일은 이달 7일부터 기존 '혜자'(상품의 양과 질이 뛰어나다는 유행어) 시리즈의 인지도를 그대로 활용한 '민물장어 덮밥'과 '통장어 덮밥'을 각각 선보인다.
김혜자 민물장어 덮밥은 GS25 애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에서 도시락 예약 주문을 통해서만 구매 가능한 프리미엄 도시락이다. 가격은 1만원으로 기존 고급 도시락의 2배이지만 여름철 보양식을 찾는 고객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GS리테일 측은 기대감을 보였다. 아울러 예약 시스템을 활용해 점포 내에서 폐기 제품이 나오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세븐일레븐도 올해 3월 프리미엄 도시락의 출시를 예고하며 도시락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국민 여동생 혜리의 이미지를 활용한 기존의 도시락에 프리미엄 원재료를 활용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간편식으로는 지난 4월 홍삼을 사용한 '홍삼 닭가슴살 삼각김밥'을 선보였고, 지난달에는 보양 식재료 중 하나인 국내산 완도 전복을 활용한 '전복 버터 삼각김밥'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업계의 프리미엄 도시락의 구성과 가격을 살피며 더욱 품질을 보강해 하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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