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입 연 이해진 네이버 의장 구글 정면비판 "한국법 지켜라"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15일 강원 춘천 데이터센터 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글, 유튜브 등도 사용자의 데이터 정보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춘천)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3년 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한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구글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구글이 한국에 무리한 지도 반출을 요구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15일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 상장을 기념해 강원 춘천 데이터센터 각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의장은 최근 '포켓몬 고(go)' 게임으로 구글이 국내 지도 반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한국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은 국내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IT 기업이 한국 내에서 얼마나 돈을 버는 지 등 매출과 세금에 대해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이는 같은 경쟁사 입장에서 굉장히 공정치 못하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구글 코리아 등은 개인정보 등의 정보유출에 논란이 생겨도 구글이 국내에 서버를 두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아무 것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사용자의 데이터에 문제가 생겨도 유야무야 넘어가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가 만약 사용자 개인정보나 세금 문제가 생겼다면 구글 등 글로벌 기업처럼 조용히 넘어가는 식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구글도 국내서 활동하고 싶다면 당연히 국내법을 따라야 한다. 구글처럼 막대한 자금을 가진 회사에서 한국에 서버를 두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한 "구글은 결국 국내법을 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가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됐을 때는 그들과 같이 행동했으며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처럼 해외 산업을 막으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국내에서 사업하려면 매출과 세금을 알리고 사용자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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