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김시우, 미국PGA투어 첫 승 문턱 못넘어

  • 바바솔 챔피언십, 네 차례 연장끝에 호주 배들리에게 져…시즌 최고성적 내며 내년 투어카드 확보…최경주는 이글 2개 잡고 20위 올라

최종일 버디 행진을 벌이며 득의양양해하는 김시우.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한국남자골프의 ‘영건’ 김시우(21·CJ오쇼핑)가 미국PGA투어에서 첫 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RTJ 트레일의 그랜드 내셔널코스(파71·길이7302야드)에서 열린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 최종일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이며 우승을 노렸다.

김시우는 4라운드합계 18언더파 266타(70·68·65·63)로 애런 배들리(호주)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들어갔다.

두 선수는 18번홀(파4·길이476야드)과 17번홀(파3)에서 치러진 연장 셋째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다시 18번홀로 가 연장 넷째홀 경기를 벌였다. 이 홀에서 배들리는 약 7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하고 김시우를 따돌렸다.

배들리는 2011년 노던 트러스트오픈 우승 이후 5년만에 투어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그는 2년간 미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시우는 2012년말 미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 최연소로 합격했으나 나이제한에 걸려 투어에 나서지 못했고, 웹닷컴투어를 통해 2015-2016시즌 투어에 복귀했다.

이번 시즌 들어 이 대회까지 출전한 26개 대회 중 2위는 그의 최고성적이다. 그는 지난 1월 소니오픈에서 4위,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 공동 9위를 했다. 김시우는 우승은 놓쳤지만 2위 상금 37만8000달러(약 4억3000만원)를 받았다. 그가 프로전향 후 받은 상금 중 최다액이다. 그는 시즌 상금(152만여달러) 랭킹 50위로 한국선수중 맨 앞자리에 올랐다. 내년 시즌 투어카드도 거의 확보했다.

3라운드까지 11위였던 김시우는 최종일 17번홀까지 9타(이글1 버디7)를 줄이며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18번홀에서 우드 티샷이 러프에 빠져 그린 미스 끝에 첫 보기를 한 것이 연장전 패배로 이어지고 말았다.

김시우가 연장전을 치르는 동안 최경주(46·SK텔레콤)가 따라다니며 응원했다. 최경주도 이날 8언더파(이글2 버디4)를 몰아친 끝에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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